[노트펫] 낯선 이가 가족들의 식량을 뺏어갈까 봐 자신의 옆에 두고 지키는 강아지의 사연이 엄마 미소를 자아내고 있다.
지난 14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는 가족들이 외출을 할 때마다 집 안에 있는 빵을 지키는 강아지 ‘재키(Jakey)’를 소개했다.
미국 미네소타주 버펄로 지역에 살고 있는 카트리나 프랭크(Katrina Frank)는 4년 전 어느 날 밤 외출을 했다가 집에 돌아온 뒤 재키가 무언가를 지키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재키가 소중하게 지키고 있었던 것은 다름 아닌 가족들이 먹는 빵이었다.
처음 봤을 때만 해도 우연이라고 생각했지만 그 뒤로 재키는 가족들이 집을 비울 때마다 자신의 옆에 빵 또는 쿠키를 가져다 놓고 열심히 지켰다.
카트리나는 “아무래도 가족들이 맨날 빵을 먹으니까 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한 모양이다”며 “너무 집착을 하는 것 같아 외출하기 전 숨긴 적도 있는데 어떻게 찾아냈는지 또 지키고 있더라”고 말했다.
한 번은 퇴근을 한 카트리나가 쿠키를 먹으려고 담긴 통을 열었는데 안이 비어 있어 깜짝 놀랐다.
그녀는 가족들이 없는 사이 재키가 쿠키를 먹어버린 줄 알고 큰 충격을 받았는데 그런 주인을 빤히 보던 녀석은 어디론가 카트리나를 안내했다.
알고 보니 재키가 침대, 옷장, 아이들 방, 거실 등에 쿠키를 숨겨뒀던 것. 단 하나도 깨트리지 않고 소중히 둔 것을 보고 그녀는 웃음을 터트리고 말았다.
그녀는 “빵이나 쿠키를 숨겨두는 날에는 직접 나를 숨긴 곳으로 데리고 다니며 보여주려고 한다”며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먹은 일이 없다는 게 신기할 따름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먹는 것을 지키는 것뿐 아니라 재키는 아이들을 다정하게 돌봐주기도 한다”며 “가족들을 소중히 생각하는 녀석이 마냥 기특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