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피부병에 대한 PDT(광역학치료) 기술을 보유한 닥터아이앤비(주)가 한림제약과 손 잡고 사람용 항암치료 신약 개발에도 본격 착수한다. PDT 기술을 폐암 후두암 등 항암 치료에 적용할 ‘제3세대 광반응제’다.
닥터아이앤비(주)(대표 송영규)는 5일, “PDT 기술의 잠재력과 효용성을 인정한 중견제약사 한림제약(주)(대표 김재윤, 김정진)과 광역학치료제 신약 개발을 위한 상호 업무협약을 지난 3일 체결했다”면서 “항암 치료를 위한 R&D부터 임상시험까지 신약 개발을 위한 과정을 함께 진행할 것”이라 밝혔다.
PDT(Photo-dynamic Therapy, 광역학치료)는 광반응제가 빛에 의한 화학반응으로 산소를 발생시켜 균이나 악성세포만 선택적으로 사멸시키는 첨단 치료법. 1995년에 1세대 광반응제가 미국 FDA 승인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미국 일본 등지에선 피부 질환부터 폐암, 후두암 등 다양한 암의 치료에까지 두루 활용하고 있다.
닥터아이앤비(주)는 지난 2015년부터 PDT에 필요한 레이저 치료기를 연구하기 시작했다. 2020년부터는 PDT 기술의 핵심 요소인 ‘광반응 특허신물질'(PP-100)을 기반으로 광반응제 신약(‘PhotoMed’· 사진) 의 R&D를 추진해왔다.
건국대 부속동물병원(병원장 윤헌영)도 지난해 9월부터 닥터아이앤비와 함께 레이저 빛을 쪼여 동물들 염증과 종양을 낫게 하는 PDT 치료법에 대한 임상시험 연구를 시작했다.
송영규 대표<사진 왼쪽 세번째>는 “PDT는 암 환자가 겪는 고통을 줄여주는 ‘환자 중심형’ 치료법”이라며 “최근 치료 효과가 더 높은 항암 치료용 광반응 신약물질을 개발해 국내는 물론 해외 특허를 진행하고 있는 만큼 한림제약과의 이번 협약을 통해 신약 개발에 더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한림제약은 이를 위해 닥터아이앤비에 대한 SI(전략적투자자)로서 최근 ‘프리A시리즈’ 단계의 투자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진 대표<사진 왼쪽 두번째>는 이와 관련, “닥터아이앤비는 PDT 핵심인 레이저 치료기와 광반응제 약품을 모두 보유하고 있고, 특히 광반응제와 항체를 결합한 ‘제3세대 광반응제'(APC, Antibody-Photosensitizer Conjugate)를 개발하고 있는 만큼 다양한 항암 치료의 잠재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한림제약은 지난해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액셀러레이터'(accelerator) 자격을 얻어 국내 유망 바이오벤처들에 대한 투자와 보육을 시작했다. 특히 건성안(乾性眼) 치료제를 개발하는 루다큐어, 수술용 마이크로니들(micro needle) 플랫폼 개발사인 쿼드메디슨 등에 대한 투자와 공동 개발을 추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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