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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 250억 ‘동물용의약품 평가센터’ 올해 사용 못한다

예산 250억 ‘동물용의약품 평가센터’ 올해 사용 못한다

국비 125억원 등 총 예산 250여억원을 들여 전북 익산에 세우려던 ‘동물용의약품 효능·안정성 평가센터’가 당초 계획과 달리 올해 안에 가동되지 못한다.

이에 따라 평가센터의 조속한 활용을 기다려온 동물용의약품 업계로선 신약 개발부터 약품 해외 수출을 위한 사전 평가에 지장이 초래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홍기성 조류인플루엔자방역과장<사진>은 23일, 한국동물약품협회(회장 정병곤)가 강원도 홍천 대명리조트에 마련한 ‘2022년 동물약사(動物藥事) 업무 워크숍’에 참석, ‘동물용의약품 효능·안전성 평가센터’ 를 내년까지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두루 공언해온 당초 계획보다 상당 기간 늦어지는 셈이다.

평가센터는 동물용 신약 개발과 산업화 촉진을 위한 핵심 기반 시설. 지난 2020년 총예산 250여억원을 투입해 전북 익산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 안의 9천300㎡ 대지에 2층 규모로 공사를 시작한 것으로 그 때문이다.

정부는 올해도 ‘ 동물용의약품 종합지원사업’ 일환으로 평가센터 구축사업에 60억원 예산을 추가 투입했다. 최대한 가동을 앞당겨 동물용의약업계가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게 하겠다는 의도였다.

정부는 그동안 구제역 백신 국산화를 위해 충북 오송 ‘바이오폴리스’ 지구에 세우고 있는 ‘구제역백신 제조공장’과 함께 효능·안전성 평가센터를  동물용의약품 산업화의 중요한 기반 시설로 적극 추진해왔었다.

돼지 구제역백신 제조공장은 정부가 농림축산검역본부(본부장 박봉균)를 통해 업계 컨소시엄 (주)에프브이씨를 사업자로 선정, 지난 2018년부터 시작한 중장기 사업. 기본 예산만 690억원이 들어갔다. 이 또한 당초 계획대로라면 올해부터 시험 가동에 들어가도록 돼 있었다.

제조공장 착공부터 완공, 그리고 생산까지 맡게 될 에프브이씨 컨소시엄엔 고려비엔피, 녹십자수의약품, 코미팜 등 일부 민간기업들로 구성돼 있다.

동물약품협회, 국산 약품의 해외 수출 네트워크 확장…”2021년 해외 수출 전년 대비 22% 증가”

한편, 동물약품협회는 올해도 국산 동물약품의 해외 수출 확대에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다.

협회에 따르면 지난해의 우리나라 동물용의약품 내수시장은 전년 대비 5%, 수출은 전년 대비 약 22% 증가했다. 전세계 120개국에 1천330개 품목(89개소)을 수출하고 있는 것.

또 지난 16일엔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콘티넨탈 서울 파르나스호텔에서 수출시장 개척을 위한 ‘2022 국가간 네트워크 온라인 워크숍’을 개최, 태국 인도네시아 미얀마 등의 축산업 현황과 동물약품 인허가 절차 등을 소개했다.

이들 3개국 수의축산당국 담당자들과의 비대면 미팅을 통해 동물약품의 품목 등록 절차부터 현지 유통기업 섭외 등 세부적인 사업환경에 대한 질의 응답을 진행한 것.

동물약품협회는 오는 9월엔 멕시코 등 다른 나라의 동물약품 정책 담당자를 국내로 초청해 해외 네트워크를 더 확장하는 한편, 수출기업들의 현지 정보 수요를 충족시켜 나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동물약품협회는 23일 강원 홍천 대명리조트 소노펠리체에서 ‘2022년 동물약사 업무 워크숍’을 개최했다. © 뉴스1 최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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