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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닛! 이 느낌은? 가족 옷에 들어가 스스로 결박하는 댕댕이

 

아톰 씨가 집에 돌아와 가장 먼저 하는 행동은 빨래 바구니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보통 빨래 바구니는 세탁이 옆에 있는데요.

그녀의 빨래 바구니는 장롱 속 깊은 곳에 위치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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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톰 씨가 장롱에서 바구니를 조심스럽게 꺼내 세탁기로 살금살금 걸어가고 있을 때 촉촉한 콧방울이 그녀의 종아리를 덮칩니다!

“앗 차거. 안녕. 로저.”

7년째 그녀와 함께한 삶의 동반자이자 반려견인 로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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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로저가 노리는 것은 빨래 바구니입니다. 좀 더 정확히 얘기하자면 아톰 씨의 옷, 더 구체적으로는 그녀의 옷 구멍에 머리를 끼우는 것이죠.

엄마 옷에 대한 로저의 사랑은 몇 주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아톰 씨가 거실을 지나가고 있을 때 2층에서 로저의 끙끙거리는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그리고 그곳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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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옷에 갇혀 애벌레처럼 꿈틀대는 로저가 있었습니다.

“왓? 지저스! 로저.”

로저는 얼마나 꽉 끼어있던지 아톰 씨의 옷에 갇혀 전혀 꼼짝하지 못했습니다. 어떻게 바닥에 떨어져 있던 평범한 옷 한 벌에 이렇게 스스로 망가질 수 있는지 경이로울 정도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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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톰 씨의 티셔츠와 스웨터는 여기저기 늘어나 팔이나 목덜미가 보기 흉하게 축 늘어져 있기 일쑤였습니다. 

하지만 이보다 더 심각한 문제는 스스로도 빠져나올 수 없을 만큼 꽉 낀다는 것이죠. 결국, 아톰 씨는 로저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빨래 바구니와 옷을 장롱 안에 숨겨놓았습니다.

그런데 로저는 지난 7년 동안 단 한 번도 이런 적이 없다는 사실인데요. 아톰 씨는 스스로를 속박하는 로저를 보며 다음과 같은 추측을 했습니다.

“로저는 가족의 냄새가 나는 옷 위에 자리 잡는 걸 좋아해요. 그리고 포옹도 좋아하죠. 그러다가 우연히 옷 속에 꼈을 때 그 두 가지를 동시에 느낀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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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생각에 잠긴 아톰 씨가 로저를 쓰다듬으며 웃었습니다.

“이런. 로저가 정말 그리웠던 건 가족의 포옹이군요.”

글 제임스

사진 The Dodo, @AUTUMN NELSON

틱톡/autumnleanne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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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꼬리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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