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Instagram/ringo_cat_s2(이하) |
[노트펫] 잔뜩 화가 난 표정으로 상추를 뜯어 먹는 고양이의 모습이 유쾌한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최근 반려묘 ‘링고’의 보호자 다빈 씨는 SNS에 “상추 먹방하는 고영희 님 또 계시나요?”라는 글과 함께 한 편의 영상을 게재했다.
공개된 영상 속에는 집사의 손에 들린 상추를 뜯어 먹는 링고의 모습이 담겼다.
마치 맛있는 간식이라도 먹는 듯 상추를 오물오물 씹어 먹는 링고.
앙증맞은 분홍 혀를 날름거리며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기에 여념이 없다.
그러나 링고의 표정은 영 마음에 들지 않아 보이는데.
단단히 화가 난 표정을 짓고 있는 링고는 인상을 팍 쓴 채 존재감 넘치는 미간 주름을 자랑하고 있는 모습이다.
“상추를 찾아 부엌을 헤매는 고먐미를 본 적이 있는가……” |
해당 영상을 접한 사람들은 “귀 뒤로 힘주고 열심히 먹는 거 진짜 세상 귀엽다”, “역시 캣닢보단 상춧잎이지. 취향 존중!”, “아가, 왜 이렇게 화난 표정으로 먹어? 안 뺏어 먹을게 인상 풀어”, “아니 뭐가 마음에 안 드는지 잔뜩 심통 났는데 그게 너무 사랑스럽다”며 귀여운 링고의 모습에 마음을 뺏겼다는 반응을 보였다.
화나 보이지만 가장 행복한 상태 |
다빈 씨는 “제가 삼겹살을 먹으려고 상추를 씻어 식탁에 올려놨더니, 링고가 관심을 가지고 핥길래 줘봤더니 폭풍 먹방을 했다”며 “이후 상추를 더 달라고 야옹야옹하면서 다리를 막 비볐지만, 혹시나 설사를 할까 봐 더 주진 않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어서 와~ 이런 귀여움은 처음이지?”(Feat.얼굴천재란이런것) |
이어 “링고가 처음 집에 왔을 땐 건사료도 습사료도 다 잘 안 먹어서 걱정했었는데, 요즘은 없어서 못 먹을 정도”라며 “이제 사료뿐 아니라 상추까지 잘 먹게 됐다”고 웃으며 덧붙였다.
링고는 생후 1살로 추정되는 페르시안 수컷으로, 과거 파양을 당해 보호소에서 지내던 중 다빈 씨를 만나 가족이 됐다.
“나란 고먐미…… 사나이지만 집사 위해 머리띠도 써줄 줄 아는 진정한 스윗가이” |
본가의 고양이도 길냥이 출신인 구조묘라 그런지, 다빈 씨는 소외된 친구들이라는 느낌 때문에 파양묘나 유기묘, 구조묘들에게 더 관심이 갔었다고.
그래서 고양이 입양을 위해 여러 보호소를 다니다 링고를 만나게 됐단다.
“집사 만나고 묘생역전 성공!” |
다빈 씨는 “보호소에 수많은 예쁜 아이들이 많았는데, 링고가 안 좋은 환경에서도 절 보자마자 동그란 눈으로 쳐다보는 걸 보자 이 친구는 데려가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래서 바로 데려오게 됐는데, 첫날부터 폭풍 꾹꾹이를 해서 데리고 온 지난 2월 14일부터 쭉 잠을 잘 자지 못하고 있다”고 행복한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내 매력에 푹 빠졌다면 인스타@ringo_cat_s2(클릭)를 방문해라옹~” |
“링고는 정말 제가 봤던 고양이 중 제일 개냥이로, 너무 착하고 얌전하고 애교도 많아 세상 사람들한테 다 자랑하고 싶다”며 애정을 표현한 다빈 씨.
“집사랑 평생 꽃길만 갈 고양!” |
“누군가 현관을 똑똑하면 다른 고양이들처럼 숨는 대신 링고는 강아지처럼 으르렁거리면서 현관으로 뛰어나가는데, 그게 절 지켜주려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링고야, 나한테 와줘서 너무 고맙고, 사랑해. 이대로 쭉 건강하게만 내 옆에 있어 줘”라고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