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항공사들은 사회적 거리 두기 방침에 따라 승객들의 거리를 최대한 떨어트려 좌석을 배정하고 있습니다.
스튜어디스 젠 씨가 조용한 기내를 지나고 있을 때, 한 귀여운 승객이 좌석 밖으로 얼굴을 내밀어 그녀를 쳐다보았습니다.
오랫동안 스튜어디스로 근무해온 젠 씨는 승객의 눈빛만 봐도 단순히 눈을 마주친 것인지, 아니면 자신을 부르기 위함인지 단번에 알아챌 수 있습니다.
그 승객의 눈빛은 자신을 간절하게 부르고 있었습니다.
젠 씨가 간절한 표정의 승객에게 다가가 웃으며 물었습니다.
“뭐 필요한 거 있으신가요?”
그러나 귀여운 꼬마 승객은 아무 말 없이 그녀를 뚫어져라 쳐다보기만 했습니다.
젠 씨는 댕댕이의 얼굴을 쓰다듬고 자리를 떠 다음 객실로 이동했습니다. 그녀가 다시 되돌아오고 있을 때 좌석 밖으로 귀여운 얼굴이 쏙- 하고 튀어나왔습니다.
스튜어디스를 간절하게 부르는 그 눈빛. 댕댕이였습니다.
“콜라 드릴까요?”
이번에도 댕댕이는 아무 말도 없이 깊은 눈망울로 젠 씨를 쳐다보기만 할 뿐이었죠.
그녀가 같은 객실을 지나칠 때마다 귀여운 승객은 사연 가득한 눈망울로 젠 씨를 호출했고, 젠 씨는 그때마다 미소를 지으며 승객에게 다가가 무엇이 필요한지 물었습니다.
젠 씨는 그날 있었던 에피소드를 인터넷에 올리며 말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비행기에 승객이 6명밖에 없었어요. 아, 귀여운 손님을 포함하면 일곱이군요.”
“텅 빈 기내를 볼 때마다 기분이 묘하면서 불안감이 밀려오곤 했어요. 하지만 오늘만큼은 귀여운 승객을 모실 수 있어서 영광이었습니다. 그 승객분도 편안한 비행이 되었기를 바라며 언젠가는 또다시 만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