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타임즈】
강아지 고양이가 평소보다 묽은 변을 자주 보거나 설사를 하고 있다면 몸 어딘가에 이상이 있다는 신호다. 특히 설사는 원인이 워낙 다양해 치료법을 찾기 위해선 원인 파악이 먼저다.
대개는 음식을 잘못 먹었거나, 세균이나 기생충에 감염된 것이 대부분. 소장과 대장 중 어디에서 기인했는지에 따라 치료법도 달라진다.
대개는 분변검사를 통해 원인을 잡아낼 수 있다. 하지만 만성 설사인 경우엔 일반 분변검사나 초음파, 방사선, 혈액검사로도 원인을 밝힐 수 없는 경우들이 있고, 그럴 땐 ‘분변 PCR검사’를 추천한다.
강아지에 비해 고양이는 조금 더 복잡하다.
특히 나이가 많은 노령 고양이에게 설사가 나타날 때는 ‘염증성 장염’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위장관 점막에 염증세포가 쌓이면 개는 주로 설사만 하지만, 고양이는 구토에다 식욕 부진, 체중 감소 등이 함께 온다. 게다가 췌장염 담관염 간염까지 동반할 경우도 많다.
“배변 횟수가 증가했다. 점액질이 많이 분비되나 체중 감소는 심하지 않은 편이다” → 대장성 설사, 식이적 원인 및 스트레스
“배변량이 증가했다. 설사를 하며 체중 감소와 컨디션 저하로 이어졌다” → 바이러스성 질환
“설사(혈변을 볼 수 있음), 구토, 식욕 부진, 체중감소, 발열, 탈수 등의 증상을 보인다” → 파보 바이러스
“설사와 구토를 하며 체중이 감소하고 쇠약해진다. 털에 윤기가 없고 거칠어 진다” → 고양이 기생충염
“노령묘이다. 설사, 구토, 식욕 부진, 체중 감소 등이 함께 나타난다” → 염증성 장염, 췌장염, 담관염, 간염
“노령견이며 중성화 하지 않은 암컷이다. 설사나 구토를 하며 식욕이 줄고 소변량이 늘었다. 물을 많이 마신다. 기력이 떨어졌다” ” → 자궁축농증
한편 아이가 설사를 할 때, 뭘 먹여야 할 지도 어려운 선택이다.
대개는 사료를 주지 않고 배를 쉬게 해주는 것이 좋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때에 따라선 음식물 섭취가 도움이 될 수도 있다.
건국대 수의내과학 박희명 교수도 “소화기계 증상(복통, 구토, 탈수 등)이 악화하지만 않는다면 저자극성 음식을 조금씩 주는 것이 좋다”고 했다. 오히려 회복 속도가 더 빠르고, 세균 관련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기 때문.
다만, 음식물을 줄 때는 소화가 잘 되고 자극적이지 않으며, 장에 오래 남지 않는 것으로 급여하면 된다. 저지방 연성 치즈, 익힌 달걀 노른자, 삶은 닭, 두부, 쌀, 감자 등이 좋다. 하루 3~6회에 걸쳐 아이 몸 상태를 보아가며 조금씩 먹이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