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디에고는 아기 고양이 시절 생사의 갈림길을 오갔을 정도로 몸이 허약했습니다. 집사 크리스탈 씨는 디에고가 건강해지길 바라며 돼지 인형을 디에고 옆자리에 놓아주었습니다.
그런데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끙끙 앓던 디에고가 조금씩 건강해지더니 활기를 되찾은 것이죠! 건강해진 디에고의 눈에 처음으로 들어온 건 자신을 따뜻한 눈빛으로 바라보는 돼지 인형이었습니다.
그때부터 디에고는 돼지 인형 곁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디에고가 낮잠을 잘 때도, 밥을 먹을 때도 심지어 동물병원에 갈 때도 돼지 인형은 녀석의 옆을 따라다녔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디에고가 돼지 인형을 입에 물고 다녔습니다!
“디에고는 돼지 인형을 항상 입에 물고 다닙니다. 언~제나 말이죠!”
디에고는 자신을 항상 따스한 눈빛으로 바라보는 돼지 인형이 좋습니다. 아낌없이 사랑을 주는 돼지 인형을 위해 그루밍으로 보답하기도 합니다.
돼지 인형과 잠시라도 떨어지면 디에고는 매우 슬퍼했습니다.
“빨래하느라 돼지 인형을 세탁기에 넣어놨는데, 디에고가 너무 슬프게 울더군요. 바로 돼지 인형을 가져다줄 수밖에 없었어요.”
좁은 구석을 좋아하는 고양이의 특성상 디에고도 소파 아래나 박스를 무척 좋아하지만, 돼지 인형과 함께 들어가기엔 너무 좁을 때가 많습니다.
그럴 땐 돼지 인형을 물고 소파로 향합니다.
“녀석에게 돼지 인형은 삶의 전부예요. 둘도 없는 친구이자 엄마와 같은 존재가 아닐까요.”
크리스탈 씨는 입에 돼지 인형을 물고 통통 뛰어가는 디에고의 뒷모습을 보며 미소 지었습니다.
“돼지 인형이 앞으로도 디에고를 잘 돌봐줬으면 좋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