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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로 보낸다”던 남방큰돌고래 ‘비봉이’, 수족관에 있다

“바다로 보낸다”던 남방큰돌고래 ‘비봉이’, 수족관에 있다

제주 앞바다 가두리에서 야생적응 훈련 중이던 남방큰돌고래 ‘비봉이'(22~23세 추정)가 원래 있던 수족관(제주 퍼시픽리솜)으로 돌아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비봉이는 “수족관에 마지막까지 남은” 남방큰돌고래인데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방영 이후 또 다시 전국적인 관심사로 떠올랐다. 주인공 우영우 변호사는 “언젠가 제주 바다에 나가 남방큰돌고래를 보고 싶다” 했다. 당시까지만 해도 비봉이는 곧 훈련을 끝내고 바다에서 자연의 생활을 즐길 것으로 기대됐었다.

비봉이는 지난 8월초 수족관(제주 퍼시픽리솜)에서 나와 제주 서귀포 앞바다에 설치된 가두리 시설에서 본격적인 야생적응 훈련에 들어갔다.

그러나 이번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문제였다. 힌남노가 북상하면서 지난달말, 비봉이는 가두리에서 긴급 후송돼 수족관으로 다시 돌아와야 했다. 큰 파도가 몰아치는 바다 가두리에서 비봉이가 위험 상황에 놓이는 것을 예방하기 위한 차원.

실제로 제주 앞바다 가두리 훈련장은 이번 힌남노로 상당 부분이 파괴되고 훼손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번 태풍 힌남노가 북상하자 해수부는 비봉이를 제주 해상 가두리에서 퍼시픽리솜 수조로 재이송했다. @한국해양환경정보포털

해수부, “마지막 남은” 남방큰돌고래 비봉이 야생적응 훈련 과정 일반에 공개 

해양수산부(장관 조승환)는 그 대신, 13일부터 일반인들도 비봉이의 야생적응 훈련 과정을 볼 수 있도록 그 동안의 사진과 동영상을 해양환경정보포털 누리집(바로가기)에 공개했다. “바다로 돌아간다”던 비봉이가 수족관에 다시 있게 된 배경에 대한 항간의 억측을 누그러뜨리기 위한 방편이기도 하다.

해양환경정보포털 ‘해양생태&해양보호’ 메뉴에 있는 ‘남방큰돌고래(비봉이) 훈련’을 클릭하면 누구나 비봉이의 훈련 모습 영상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이에 따르면 비봉이는 지난 8월 한달동안 제주 앞바다의 빠른 조류와 높은 파도 등 바다 환경에 잘 적응하면서 살아 있는 물고기를 사냥하는 데에도 익숙해진 것으로 확인됐다.

또 제주도 연안에 서식하고 있는 다른 남방큰돌고래 무리와 접촉하는 모습도 매일 관찰됐다. 제주도 연안에는 비봉이와 같은 남방큰돌고래 120여 마리가 서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수부는 그 동안 비봉이의 빠른 야생 적응을 위해 사람과의 접촉을 최소화하고 훈련 과정 일체를 공개하지 않았었다.

이재영 해양생태과장은 “지난 한달 동안 비봉이의 야생적응 훈련이 성공적으로 진행됐다”면서 “제주의 해상 상황과 가두리 훈련장 보수 상황 등을 보면서 비봉이를 조만간 해상 가두리로 다시 보낼 계획”이라고 했다.

하지만 비봉이가 가두리 훈련장으로 복귀한 이후에도 해수부는 야생적응 훈련 모습을 영상과 사진으로 기록해 일반 국민들이 볼 수 있도록 계속 공개할 예정이다.
 
한편, 그동안 국내 수족관에 있던 남방큰돌고래는 모두 8마리. 지난 2017년 이후 제주 퍼시픽리솜(옛 퍼시픽랜드)에 있던 삼팔이, 춘삼이, 태산이, 복순이와 서울대공원에 있던 제돌이 등 7마리가 수족관에서 고향인 제주 앞바다로 돌아갔지만 비봉이는 마지막까지 남았었다. 기사 일부 (세종=뉴스1)

관련기사: 남방큰돌고래 ‘비봉이’…바다로 돌아가기 위한 준비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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