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10~15년전까지만 해도 지금처럼 반려묘를 키우는 집사님들이 많지 않았던 것 같다. 강아지에 비해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들이 훨씬 적다보니 아무래도 정보도 적고 관련 책들도 적은편이었다. 하지만 요즘은 진짜 진짜 정보가 많아서 이렇게 키워야겠구나! 하고 육아지침서마냥 고양이 지침서들이 많은 편이다. 나 또한 7년차 집사지만 아직도 초보집사같은 느낌,,ㅠㅠ
책의 도움을 종종 빌리곤 한다. 이번에 비마이펫에서 40가지 고양이 스트레스 유발 행동과 솔루션을 담은 책이 나와 읽어봤다.
행복한 고양이를 만드는 40가지 메뉴얼
보통의 고양이들은 다 스트레스에 굉장히 취약하지만 수리는 그 중에도 쫄보, 소리에도 엄청 예민한 고양이라 평소에도 긴장감이 높은 편이다. 그래서 스트레스를 안받게 하려고 나름(? 애쓰고 있는데 내가 과연 잘 하고 있는 게 맞을지 어떻게 더 신경써주면 좋을지 고양이 스트레스 상담소를 읽어봤다.
싫어하는 것만 안해도 고양이의 삶은 행복해집니다. 라는 구절이 너무 인상깊었다.
그럼 고양이가 싫어하는게 뭘까?
책을 읽다보면 고양이가 싫어하는 사람의 특징이 있다.
- 고양이를 자꾸 안는다.
- 항상 고양이를 옆에 두려고 한다.
- 흥분한 목소리, 큰 목소리를 낸다.
- 강한 냄새를 풍긴다.
- 낯선 몸짓이나 행동반경이 큰 몸짓을 한다.
고알못 친구들이 집에 놀러왔을 때 수리를 안고 셀카찍으려 했다가 수리가 눈으로 욕했던 사진이 있다.
이렇게 억지로 안는 걸 싫어한다.
모하냥? 눈으로 욕하는 중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수리는 특히나 목소리와 행동이 큰 사람을 싫어하는데 그래서 남자사람을 특히 안 좋아한다. 그나마 여자 사람은 괜찮은 편,,
또 현재 이사하고 수리를 새 집에 데려오기 전이라 이사 카테고리를 매우 흥미롭게 읽었다.
이사는 했지만 최대한 화장실 셋팅, 캣타워 조립 후 설치 등 완성하고 수리를 데려와 적응시키고 있어서 며칠 늦어졌다. 숨숨집도 최대한 두고 긴장한 수리가 위험한 곳에 들어가지 않도록 곳곳을 막는 작업도 하는 중.. 질켄도 한 통 다 먹였고 펠리웨이도 방마다 틀어 놓고 데려올 예정이다. 데려오면 그 날, 다음 날 며칠 간 꼭 함께 있어줘야지.
책 뒤에 이런 문장이 있다.
– 고양이에게 혼자만의 시간을 많이 주는 편이다.
– 내 취미는 고양이에게 뽀뽀하는 것이다.
– 이번 여름, 나는 고양이와의 여행을 계획했다.
– 나는 귀가할 때마다 고양이를 번쩍 들어 안고 인사한다.
책 뒤편의 4가지 문장 중 이상한 점을 발견하지 못했다?
그럼 당신은 이 책을 읽어야 한다. 꼭 집사가 아니더라도 고양이가 있는 친구집에 놀러가거나 고양이를 들일 계획이 있다면 고양이 지침서 마냥 가볍게 읽기 좋은 책이다.
어려운 말도, 전문지식도 없고 다 편하게 풀어 써 줘서 고양이라는 종 자체에 대한 특성도 이해하기 좋고 어떻게 하면 우리 고양이와 더 행복하게 살 수 있는지 고민해볼 수 있는 그런 책이다. 수리의 스트레스를 덜어주기 위해 앞으로도 더 공부하는 집사가 되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