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11일 “동물복지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사회적 분위기에 맞춰 반려동물 판매업을 ‘허가제’로 전환하고, 과중한 의료비 부담을 덜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또 “사회적 합의를 토대로 개식용 종식을 위한 로드맵을 (조만간) 제시하겠다”는 약속도 했다.
윤석열 정부 초대 농식품부 장관으로 임명된 정 장관은 이날 정부 세종청사에서 취임식을 갖고 공식 업무에 돌입했다.
취임사에서 정 장관은 또 “유기 동물에 대한 보호 인프라를 확대하는 한편, 학대 행위자에 대한 처벌도 강화하겠다”고 했다. “미용 펫푸드 등 국민 수요가 높은 반려동물 관련 서비스산업을 육성할 방침”이라고도 덧붙였다.
정 장관은 이어 “탄소 중립과 환경 문제는 모든 산업 분야에서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 과제”라면서 “ICT에 기반한 사양 관리와 가축 분뇨의 감축 및 적정 처리를 통해 악취와 온실가스 배출을 줄인 환경친화적 축산업 모델을 정착시키겠다”고 밝혔다.
“농업이 그동안 안정적 식량 생산을 위한 역할을 다해왔지만, 그 과정에서 토양오염, 가축분뇨와 악취 등 환경 부담을 발생시키기도 했다”는 지적과 함께 “탄소중립형 농업, 환경친화적 축산업으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또 농업에 대해선 “식량주권을 확보하고, 국민들께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겠다”면서 “농업을 미래성장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특히 식량주권 확보를 위한 핵심 과제로 ‘쌀가루 산업화’를 꼽고, 밀가루를 대체할 건식 쌀가루 산업화를 핵심 프로젝트로 추진해 식량안보 문제와 쌀 수급 안정 문제를 개선하겠다는 방안을 제시했다.
또 자급률이 낮은 밀과 콩의 국내 생산기반과 비축 인프라를 확충해 쌀에 편중된 자급 구조를 밀과 콩 등 주요 곡물로 확대하겠다는 뜻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