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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고양이는 어떤 때 응급실로 달려갈까?

강아지 고양이는 어떤 때 응급실로 달려갈까?

강아지는 숨을 못 쉬는 호흡 곤란일 때, 고양이는 토하고 설사할 때와 숨을 못 쉴 때 보호자들이 가장 당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급하거나 위중하다 느끼기 때문.

그렇다면 허둥지둥 응급실을 찾았는데, 최종 진단으로 가장 많이 나온 병은 어떤 것일까?

해마루동물병원(진료원장 김진경)이 이를 가늠해볼 수 있는 데이터를 곧 발표한다. 21일 오후 9시부터 수의사교육플랫폼 ‘아이해듀’(ihaedu)를 통해 공개할 ‘2022 증례발표회’에서다.

해마루는 수도권의 대표적인 2차 진료 동물병원. 내과 외과 안과 등 특화진료는 물론, 응급진료시스템이 잘 짜여져 있어 동네 로컬병원에서 의뢰하는 환자들이 많이 찾는다.

14일 해마루에 따르면 여기 응급·중환자케어센터 김지훈 수의사가 지난 1년간 해마루 응급실에 들어온 강아지 고양이들의 주요 증상들과 그 원인을 분석했다.

먼저, 강아지. 가장 많이 온 원인은 호흡 곤란(20%)과 함께 구토·설사(15%)였다. 강아지도, 고양이도 이 두 원인이 보호자들에겐 가장 다급한 응급 상황이란 것.

그 뒤를 이어 기력 저하(9%)와 발작(9%), 외상(8%) 등의 순이었다. 이들 5가지 원인이 전체 강아지 응급환자의 61%나 됐다.

반면, 강아지 키우며 많이 경험한다는 이물(異物)섭취, 중독, 배뇨 곤란, 안질환, 파행, 기침, 마비 등은 대부분 2~3%에 불과했다.

 

 

하지만 그런 증상들은 병의 한 단서일 뿐. 진단 결과는 다르게 나올 수 있다. 그렇다면 각종 검사와 촉진 등을 통해 내린 최종 진단은 어떻게 나왔을까?

예상대로 위장관 질환으로 진단을 받은 경우가 19%로 가장 많았다. 심혈관 질환(12%)과 신경 질환(12%)으로 진단 나온 경우도 많았다.

그 뒤를 이어 호흡기 질환(9%), 근골격 질환(8%), 비뇨기 질환(7%), 중독 질환(7%) 등의 순.

 

1년간 해마루 응급실을 찾은 1천200여 마리 강아지 중 8살 넘은 노령견이 64%나 되는, 노령화 현상과도 연결시켜볼 수 있는 대목이다. 또 일반 가정에서 많이 키우는 몰티즈(29%)-푸들(11%)-포메라니안(10%) 등과 관련이 있을 수도 있다.

그렇다면 고양이는 어땠을까?

고양이는 구토·설사(19%)와 호흡곤란(19%)으로 응급실을 찾는 비율이 압도적. 기력 저하(10%)와 외상(8%), 배뇨 곤란(8%) 정도가 그 뒤를 이었다. 이들 5가지 증상을 합하면 전체의 64%나 된다.

상위 5위 증상만으로 좁혀보면 강아지에 발작이 있다면, 고양이는 배뇨 곤란이 있다는 정도가 차이.

하지만 개와 마찬가지로 고양이도 최종 진단은 위장관 질환(23%), 심혈관 질환(19%)이 가장 많이 나왔다. 고양이에겐 그다음이 비뇨기 질환(15%)이었고, 호흡기 질환(9%)과 근골격 질환(7%)이 뒤를 이었다.

김지훈 수의사는 “고양이에게선 개와 달리 비뇨기, 간담도 문제가 더 많이 나타났다는 점”이라면서 “반면, 신경계 문제는 개보다 상대적으로 적은 것이 확인됐다”고 했다.

한편, 지난 1년간 해마루 응급실을 찾은 고양이 280여 마리 중 12살 넘은 노령묘는 30%밖에 안 됐다. 그보다 11살 이하 성묘가 57%로 가장 많았다. 우리나라 고양이 역사는 아직 짧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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