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뉴욕 거리에서 한 패스트푸드 간식 박스 안에 숨어 있던 아기 고양이가 발견됐습니다.
아기 고양이는 뒷다리를 전혀 사용하지 못하는지 앞다리로 몸을 질질 끌고 다녔는데, 병원으로 이송해 정밀진단을 한 결과 하반신이 이미 마비된 상태였습니다.
병원은 아기 고양이가 발견된 패스트푸드 포장 상자의 이름을 따 맥앤치즈라는 이름을 지어주었습니다.
맥앤치즈는 늘어진 치즈처럼 하반신을 끌고 다니며 이곳저곳으로 발 빠르게 돌아다니며 넘치는 에너지를 과시했습니다!
동물병원은 맥앤치즈의 재활 영상을 페이스북에 공개하며 기록하기 시작했고, 반응이 놀랍도록 폭발적이었습니다.
특히 맥앤치즈가 맞춤 휠체어를 처음 시승하는 날의 영상이 화제가 되었습니다.
브레이크가 고장 난 트럭처럼 빠르게 내달리는 맥앤치즈의 모습에 병원 사람들은 환호성을 질렀고, 이 모습을 지켜본 페이스북 유저들도 맥앤치즈의 매력에 빠져 녀석은 금세 스타가 되었죠!
그로부터 4년이 흐른 지금은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요?
어느새 늠름한 성묘가 된 맥앤치즈는 시술을 받은 동물병원(Massapequa Vet)에 그대로 남아 다른 유기견, 유기묘들을 돌보는 직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물론 지금도 여전히 세계적인 인기를 자랑하는 동물 스타입니다!
휠체어를 사용하지 않을 때는 두 앞다리로 몸을 세워 엉덩이로 앉아 있곤 하는데, 그 모습이 또 두 손을 공손하게 모은 사람같이 보여 웃음을 유발합니다!
맥앤치즈는 두 앞발로만 생활하다 보니 다른 고양이보다 앞발의 힘이 무척 강합니다.
혼자서 캣타워에 올라가거나 창가 근처에 앉아 바깥을 구경하는 등 다른 고양이와 별다를 바 없는 고양이 라이프를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물론 상자에도 환장합니다!
동물병원(Massapequa Vet) 관계자는 맥앤치즈 같은 하반신 마비가 온 고양이를 돌보는 것에 대해 몇 가지 조언을 건넸습니다.
“우선 요실금 등의 문제가 있을 수 있어 대소변을 자주 치워줘야 하고, 또 기어 다니다 보니 하반신에 작고 큰 상처가 많이 생겨서 감염되지 않는지 꼭 주의를 기울여야 해요.”
“포장하지 않을게요. 일반적인 고양이를 키우는 것보다는 훨씬 수고가 많이 들어가는 건 사실이에요. 하지만 그런 녀석들을 돌보는 만큼 얻는 기쁨과 희열도 큰 법이죠. 이런 기쁨을 아는 집사분들이 장애를 가진 아이들을 끝까지 책임지고 키웠으면 좋겠어요.”
하반신이 마비된 고양이 스타는 맥인치즈 외에도 꽤 많습니다. 요즘은 인스타그램에서 클로이라는 고양이가 인기이며 그 외에도 장애를 가진 고양이들이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장애를 가진 고양이들이 차별 없이 큰 사랑과 인기를 얻고 있다는 건 분명 좋은 일입니다! 다만 무엇이든 커져가는 관심만큼 부작용도 나타나길 마련인데요.
선입견이 사라지는 건 좋은 현상이지만 혹시라도 충동적인 입양과 안일한 결정으로 파양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발생하지 않았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