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타임즈】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공포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반려동물 감염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또 일각에선 “유기 동물이나 길고양이들이 숙주가 돼 바이러스를 옮긴다”는 괴담도 퍼진다.
하지만 결론부터 얘기하면 “아니다”. 28일 한국일보 인터넷판에 따르면 유한상 서울대 수의과대 수의전염병학 교수는 “지금까지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개나 고양이에 한해 반려동물에 감염된다는 보고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단지 “강아지를 산책시키려면 지저분한 곳은 피하고, 사람이 외출 후 손을 씻듯이 개도 먼지를 터는 등의 기본적인 위생 처리는 필요하다”는 정도만 권고했다. 강아지 고양이에도 전염된다는 건 사실상 뜬소문이라는 얘기다.
유튜브 ‘윤샘의 마이펫상담소’를 운영하는 수의사도 이날 “이번 폐렴은 변이된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질병이기 때문에 강아지나 고양이로부터 전염될 확률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사람과 사람 전파가 가능한 질병은 반려동물 전파도 가능하다고 믿기 쉽지만, 전혀 사실이 아니기 때문.
그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경우 비교적 약한 질병에 들어가기 때문에 사람, 강아지, 고양이에게 흔한 바이러스”라며 “문제는 변종이 출몰하는 코로나 바이러스”라고 덧붙였다.
길고양이가 전염병 숙주가 될 수 있다는 소문 역시 마찬가지. 서울대 유 교수는 “길고양이가 감염될 수 있는 코로나바이러스는 이번에 문제 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는 다른 종류”라며 “고양이와 고양이 간 전염이면 몰라도 고양이가 인간에게 감염시킬 가능성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유튜버 수의사도 “코로나 바이러스라는 같은 이름으로 불리고 있지만 서브 타입과 변이 여부에 따라 질병은 천차만별로 달라지게 된다”며 “예방접종과 구충만 잘해준다면 내 고양이, 강아지가 나와 가족에게 질병을 옮길 확률은 거의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