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에 사는 밀러 씨는 최근 보호소에서 아기 고양이 한 마리를 입양했습니다.
불쌍해 보이는 표정과 달리, 매우 버릇없고 까불까불 거리는 게 매력인 아기 고양이 해미입니다!
밀러 씨는 이미 또 다른 반려묘 숏케이크를 키우고 있는데, 숏케이크와 해미가 잘 어울릴 수 있을지 걱정되었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서로 익숙해질 수 있도록 적응기를 갖고 둘을 분리해놓으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그건 밀러 씨 생각일 뿐이었죠!
해미는 당당하게 숏케이크에게 성큼성큼 걸어가 “묘-” 하고 울었습니다.
숏케이크가 한번 슥 쳐다보고 반응이 없자, 해미는 숏케이크의 등 위로 올라가 머리채를 쥐어뜯으며 다시 한번 “묘-” 하고 울었습니다.
그러나 숏케이크는 여전히 귀찮다는 듯 무심한 표정으로 고개를 돌리며 해미를 무시했습니다.
밀러 씨가 웃으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습니다.
“해미가 계속해서 친구 하자고 물어보았지만, 숏케이크는 계속해서 거절했어요.”
해미는 자신의 매력을 알아보지 못하는 무뚝뚝한 고양이에게 큰 상처를 받았지만, 절대 포기하지는 않았습니다!
숏케이크가 조용한 곳에 숨어있으면 해미가 불쑥 나타나 숏케이크의 어깨에 팔을 올리고 “묘-” 하고 울었습니다.
숏케이크가 담요 밑에 숨어있어도 어떻게 알았는지 해미가 금방 나타나 담요를 벗겨버렸습니다. 그리고 숏케이크의 양쪽 얼굴을 잡고 “묘-” 하고 울었습니다.
해미가 숏케이크의 뺨을 깨물며 괴롭혔지만, 숏케이크는 태연한 표정으로 다른 곳을 응시했습니다.
밀러 씨가 눈을 살짝 감으며 미소를 짓고는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25일이 걸렸어요. 숏케이크가 해미를 사랑하기까지 말이에요.”
놀랍게도 25일이 지난날부터 숏케이크가 해미를 껴안기 시작했습니다!
그날 이후로 숏케이크는 해미의 이마에 자신의 뺨을 대고 잠들고, 식사 시간이 되면 자신의 밥그릇에 있는 먹이를 양보하기도 하고, 함께 창밖을 바라보며 새들을 구경하곤 합니다.
이제는 덩치가 꽤 커진 해미의 장난이 제법 괴로울법했지만, 숏케이크는 아무런 짜증이나 저항 없이 순수히 다 받아줍니다.
“해미를 입양하면서 숏케이크를 다시 보게 되었어요. 숏케이크가 이렇게 의젓하고 따뜻한 고양이인 줄 말이죠. 정말 사랑스러운 자매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