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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이 눈곱이 많이 생겨요

아침에 일어나면 사람처럼 반려견도 자연스럽게 눈곱이 낍니다. 그러나 때로 눈곱이 심하게 끼거나 눈물이 계속 흐른다면 질병을 의심해보아야 할 때도 있습니다. 안구나 눈 주위에 염증이 있으면 눈물이 나거나 눈곱이 끼고 눈을 자주 깜빡이게 됩니다. 반려견의 속눈썹이 안쪽을 향해 안구를 찌를 때에도 눈곱이 많이 생깁니다. 특히 눈이 충혈되거나 앞발로 눈을 비빈다면 빨리 수의사와 상담하는 것이 좋습니다.

사진=눈물이 계속 흐르며 눈곱이 흐른다면 질병을 의심해야 합니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br>
사진=눈물이 계속 흐르며 눈곱이 흐른다면 질병을 의심해야 합니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눈꺼풀 안쪽의 결막에 먼지나 티끌이 들어가서 염증을 일으킨 것을 결막염이라고 합니다. 결막이란 눈꺼풀의 안쪽과 안구의 흰 부분을 덮고 있는 얇고 투명한 점막입니다. 결막염은 반려견의 눈 질환 중에서 가장 흔하게 일어나는 질환 중 하나입니다.

눈꺼풀을 뒤집으면 결막이 충혈되고 부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눈물이나 눈곱이 많이 나오고 가렵기 때문에 반려견은 앞발로 눈을 비비거나 바닥에 얼굴을 비벼댑니다. 결막염은 양쪽 눈에 같이 생길 때가 많지만 자극에 의해 발병할 때는 한쪽 눈에만 나타나기도 합니다. 눈이 빨갛게 충혈되고 노란 점액질의 눈곱이 자주 끼며 반려견이 간지러워 한다면 결막염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결막염은 세균이나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것이 많고, 알레르기나 먼지로 인해서도 생길 수 있습니다. 결막은 다른 점막보다 외부에 접할 기회가 많기에 염증이 일어나기 쉽습니다. 안약이나 연고로 치료하는데, 원인이나 증상에 따라 치료 기간이 달라질 수 있지만 대체로 초기에는 금방 호전됩니다. 따라서 결막염이 의심된다면 바로 동물병원을 방문해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안검내반/안검외반

안검내반은 눈꺼풀과 속눈썹이 안쪽으로 감겨있는 상태를 말합니다. 속눈썹이 눈의 표면을 찌르기 때문에 항상 아프고 눈물이 많이 나게 됩니다. 반대로 아랫눈꺼풀이 뒤집혀 있는 것처럼 바깥쪽으로 말려 있으면 안검외반입니다. 결막염이나 유루증의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고 눈곱이 많이 나옵니다.

안검내반이나 외반은 선천적인 경우가 많지만, 눈 주변의 상처나 질병의 통증 때문에 눈꺼풀이 경련해서 일어나거나 반려견의 나이가 많아지면서 안륜근이 약해져서 일어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속눈썹을 뽑거나 깨끗한 면봉으로 속눈썹을 바깥쪽으로 쓰다듬어 내어주면 도움이 됩니다. 내반, 외반 모두 심하면 수술로 치료하여야 합니다. 안검내(외)반증으로 결막염이나 각막염이 계속 발생하면 빨리 수술하는 것이 좋습니다. 안검내반인 반려견이라면 속눈썹을 뽑아도 금세 자라나 자극이 반복되기 때문입니다.

사진=눈물이 계속 흐르며 눈곱이 흐른다면 질병을 의심해야 합니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결막염이 의심되면 바로 동물병원에서 진료를 받으세요,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포도막염

포도막염은 다소 생소하게 느껴지지만 쉽게 발생하는 눈의 질병 중 하나입니다. 눈의 중간층에 있는 홍채, 모양체, 맥락막 부분을 포도막이라고 하는데, 포도막은 혈관이 많고 염증이 일어나기 쉬운 곳입니다. 주로 외상이나 주위의 염증 등이 원인인데, 대부분은 원인이 확실하지 않습니다. 당뇨나 고혈압이 원인이 될 때도 있습니다. 포도막염이 생기면 반려견은 눈을 아파하고 눈곱이나 눈물이 많아지고 눈꺼풀이 경련하기도 합니다. 반려견이 밝은 빛을 싫어하며 눈이 탁하게 보이고, 간혹 출혈이 안쪽으로 보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가벼운 결막염과 혼동하기 쉬운데, 결막염은 반려견이 눈을 비비거나 가려워하고 흰자 전반에 걸쳐 출혈이 보이는 반면, 포도막염은 통증은 느끼지만 가려움은 거의 느끼지 않고 눈동자 부위 근처에 더 심한 출혈이 나타납니다.

포도막염은 증상이 나타났을 때 빨리 치료해야 백내장 등 다른 질병으로 이어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증상이 심해지면 안저출혈이나 망막박리가 일어나고, 시력에 장애가 생기기도 합니다. 치료는 주로 내복약으로 염증을 없애는 치료를 하는데, 초기에 치료를 시작하면 금방 증세가 호전됩니다.

유루증은 다른말로 눈물흘림증입니다. 비루관을 통해 코로 흘러내려야 하는 눈물이 코로 배출되지 못하고 눈으로 끊임없이 넘쳐나는 상태입니다. 유루증은 눈물이 많이 분비되거나 눈자위에 있는 누선에서 코로 이어지는 비루관으로 배출되지 못해서 생깁니다. 선천적으로 누점이나 비루관에 이상이 있는 경우나 각막염이나 결막염의 영향, 안륜근의 기능저하 등 원인은 다양합니다.

유루증이 생기면 눈물이 계속 흐르기 때문에 눈에서 코를 따라 털이 적갈색으로 변색됩니다. 반려견의 눈물에 들어있는 폴피린(porphyrin)이란 성분이 공기와 접촉하면서 털 색이 변하는 것인데요, 특히 밝은 색 털의 반려견이라면 더욱 티가 많이 나기에 미용측면에서도 신경이 쓰입니다. 눈물자국이 심한 경우 악취를 동반하거나 피부가 짓무르며 피부염까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치료를 위해 유루증의 근본 원인을 찾아 해결해주어야 합니다. 감염으로 인한 경우에는 약물치료를 하고, 눈의 구조적인 문제인 경우에는 외과적 수술을 하기도 합니다. 눈 주변의 털이 길어 눈을 찌르는 것이 원인이 되기도 하니 눈 주변의 털을 깔끔하게 잘라주세요.

사진=질병이 원인이 아니어도 눈곱이 생길 수 있습니다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사진=질병이 원인이 아니어도 눈곱이 생길 수 있습니다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눈곱은 눈물에 먼지가 엉겨붙어 생기는 것입니다. 위에서 언급한 질병이 없더라도, 환기가 안되거나 미세먼지, 황사, 담배연기 때문에 눈곱이 생기는 경우도 많습니다. 반려견의 눈에 이물질이 들어가면 눈병의 원이니 될 수 있으니, 예방을 위해 깨끗한 수건이나 거즈를 적셔 매일 눈곱이나 눈 주위의 더러운 부분을 부드럽게 닦아내 주세요. 심하게 지저분할 때에는 미지근한 물로 닦아주면 좋습니다. 안구가 크고 앞으로 돌출된 퍼그나 시츄는 각막에 상처가 나는 일이 많으므로 특히 유심히 살펴야 합니다. 또한, 말티즈나 요크셔테리어는 얼굴 주변의 털이 길어서 그 털이 자라서 눈을 자극하여 결막염을 일으키기도 하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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