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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를 위해 ‘땅굴’을 판 할아버지를 소개합니다

 

제일리 씨가 카메라를 보며 할아버지 집에 설치된 복잡한 구조물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할아버지의 집에는 모든 곳으로 연결되는 통로가 있습니다. 땅 아래에도 통로가 있어 건물과 건물 사이는 물론, 마당 어디든지 갈 수 있습니다. 심지어 나무 위로도 이어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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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통로는 어린아이도 통과하기 힘들 정도로 그 폭이 매우 작은데요. 이 통로를 도대체 누가 이용한다는 걸까요?

제일리 씨가 웃으며 말합니다.

“브루스요.”

브루스는 할아버지와 14년을 함께한 반려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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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가 처음부터 이 거대한 구조물을 계획했던 건 아니었습니다.

“우리는 원래 농장에서 지냈어요.”

드넓은 농장에 살았던 할아버지는 브루스가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도록 풀어 키웠습니다. 하지만 차가 많이 다니는 이곳으로 이사 오며, 녀석을 집안에서만 키우기 시작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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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평생을 자유롭게 생활해온 브루스는 온종일 집에 갇혀 생활하는 걸 몹시 답답해했고, 무언가 결심한 할아버지는 삽과 공구를 들고 바깥으로 나섰습니다.

“브루스에 대한 할아버지의 사랑은 상상 이상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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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는 집안에서부터 마당 한가운데로 이어지는 작은 통로를 만들고 그곳에 작은 타워를 세워 주었습니다. 그것도 부족한지 마당 아래에 집에서 창고로 이어지는 땅굴도 뚫어 주었습니다.

그리고 그 창고에서는 다시 땅굴을 이용해 근처에 있는 커다란 나무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물론, 녀석이 가출하지 않도록 촘촘한 그물망으로 나무 위를 덮는 것도 잊지 않았습니다.

“할아버지는 브루스의 안전과 행복 모두 지켜주고 싶어 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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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둘러보던 손녀 제일리 씨조차 이내 헛웃음이 나올 정도로 엄청난 규모의 구조물이었죠. 남들이 보면 조금 과하다 싶을 수도 있지만, 그녀는 그런 할아버지가 오히려 자랑스럽습니다.

“할아버지처럼 동물을 사랑하는 분은 어디에도 없을 거예요. 브루스는 할아버지 덕분에 안전하게 바깥을 자유롭게 드나들고 있습니다. 할아버지가 자랑스러워요. 브루스는 어디 갔냐고요? 지금 할아버지 옆에 꼭 붙어 있습니다.”

 

어머니. 저도 요앞 편의점까지 땅굴 부탁드립니다

글 제임수

사진 The Dodo, @Jayli Wol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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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꼬리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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