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훔친 핸드폰에 담긴 괴한의 셀카 ‘잘 찍혔나’

 

말레이시아에 사는 재크리지 씨는 아침에 일어나 습관적으로 머리맡을 더듬었습니다. 그런데 한참을 더듬던 그가 심각한 표정으로 자리에서 일어나 베개와 이불을 들췄습니다.

그의 스마트폰이 사라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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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크리지 씨는 보이지 않는 스마트폰에 다소 황당했습니다. 매번 머리맡에 두고 잠이 들기 때문에 스마트폰에 발이 달린 게 아닌 이상 갑자기 사라질 이유는 없었죠.

“처음엔 도둑이 든 게 아닐까 의심했습니다.”

화가 난 그 도둑에게 욕이라도 해줄 심산으로 자신의 스마트폰으로 전화를 걸었습니다. 그런데 어디선가 익숙한 벨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제 벨 소리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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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 소리는 재크리지 씨의 집 근처 정글에서 들려왔고, 소리를 따라간 그는 진흙 위에 엎어져있는 자신의 스마트폰을 발견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진흙으로 범벅이 된 스마트폰은 잘 작동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는 스마트폰이 고장 나기 전에 도둑의 흔적을 찾을 수 있을까 싶어 사진첩을 열어보았는데요.

사진첩에는 나뭇잎과 나뭇가지 등 풍경 사진이 가득했습니다. 심지어 초점도 맞지 않은 사진도 더러 있는 등 의도를 알 수 없는 사진에 등골이 서늘할 정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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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심각한 표정으로 사진을 확인하던 그가 갑자기 큰 소리로 웃음을 터트렸습니다. 바보 같은 도둑의 셀카 사진이 수십 장이 들어 있던 것인데요. 범인은 바로 원숭이였습니다!.

눈물을 흘릴 정도로 한참을 웃던 그는 원숭이가 찍은 수십 장의 사진을 인터넷에 올리며 그가 겪은 사연을 소개했습니다.

“사진 재능이 뛰어난 신인 작가를 발견했습니다. 작품 제목은 ‘원숭이의 시점으로 바라본 세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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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밤, 재크리지 씨의 창문은 사람이 통과하기 힘들 만큼 비좁았지만, 원숭이에게 충분할 만큼 열려 있었는데요. 아마도 녀석이 창문을 통해 들어와 그의 스마트폰을 훔쳐 간 것으로 추측됩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현재 그의 스마트폰은 진흙과 습기가 가득 차 수리도 불가능할 정도라고 하는데요. 재크리지 씨는 원숭이에게 어떠한 감정도 없다는 것을 공개적으로 밝혔습니다.

“저는 녀석이 나쁜 의도가 있어서 제 핸드폰을 가져갔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혹 원숭이가 이 뉴스를 본다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걸 알려주고 싶군요. 하핫!”

 

괜찮아. 어차피 바꿀 거였어.

글 제임수

사진 @ZACKRYDZ RODZ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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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꼬리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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