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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원격의료】(9)post-코로나시대 ‘비대면 진료’ 어디까지 와 있나?

【코코타임즈】

포스트 코로나시대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될 ‘비대면 진료’가 어디까지 와 있고,  어떻게 나아갈 것인지를 가늠해볼 수 있는 대형 콘퍼런스가 열렸다.

미국과 캐나다를 포괄하는 북미수의사사회(NAVC)를 비롯해 수의비대면의료협회(VVCA), 수의혁신서밋(VIS) 등이 18일(미국 현지시각) ‘수의비대면의료서밋'(Veterinary Virtual Care Summit)을  공동 개최했기 때문.

몇 년 전부터 조용히 발전해오던 수의계의 원격의료분야가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전문협회의 탄생과 함께 서밋까지 개최할 만큼 가시화된 것이다.

이번 서밋은 Δ원격의료의 필요성 Δ원격의료의 현재 Δ원격의료 관련 법률 등 원격의료를 둘러싼 핵심 현안들에 대해 관련 전문가들이 총출동해 다양한 의견들을 내놓았다.

출처: Veterinary Virtual Care Summit

비대면은 코로나19 이전부터 존재했다

수의비대면의료협회 위원이자 링컨메모리얼대학교(Lincoln Memorial University) 수의대 창립 멤버인 제이슨 존슨(Jason Johnson) 교수는 “동물이 아파도 데려갈 동물병원이 곁에 없는 지역이 미국엔 의외로 많다”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미국 동부 아팔레치아산맥과 닿아있는 주들만 해도 “동물병원이 없는 카운티(county) 175개나 되는데, 200만 마리의 개와 고양이가 이런 카운티에 거주하고 있다”는 것이다.

반려동물 관련 자선단체인 펫스마트채리티스(PetSmart Charities) 아만다 랜디스하나(Amanda Landis-Hanna) 시니어 매니저는 “제때 적절한 진료를 받지 못하는 취약지역 또는 취약계층 반려동물들에게 의료 지원을 제공하는 것이 우리의 주요 프로젝트”라고 말했다.

그녀는 이와 관련, “접근하기 어려운 지역에서의 반려동물을 위한 의료 지원은 필수적으로 원격의료를 통해 제공되어야 하는 경우들이 있다”고 말한다.

비대면 의료 교수 로리 텔러

출처: Veterinary Virtual Care Summit

비대면 의료, 이제는 대학에서도 가르친다

텍사스A&M대학교(Texas A&M University) 수의대 로리 텔러(Lori Teller) 교수는 최초의 원격의료 교수이다. 2021년부터 임기가 시작되는 미국수의사회(AVMA)의 차기 회장 후보이기도 하다.

텔러는 “원격의료에는 앞으로 많은 기회가 있다”면서 “미래에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있어 원격의료야말로 가장 중대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그는 이어 “기술 적응력이 뛰어난 세대일지라도 기본적인 인터넷 검색만으로는 올바른 해답들을 찾을 수 없다”면서 “이러한 공백은 필연적으로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테지만, 수의사가 채우지 않으면 전문성이 없는 제3자가 채우려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런 의미에서 대학에서 원격의료를 정식 과목으로 설립한 것은 수의계가 주도하는 원격의료의 발전을 도모한다고 해석된다.

텔러는 원격의료 발전에 대학이 참여하면서 “관련된 연구가 진행될 수 있으며 원격의료를 통해 의료의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한 지원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수의과 학생들에게 원격의료와 관련된 경험을 제공하는 것도 산업에 혜택을 준다. 텔러는 “학생들을 훈련시키면 그들은 그들을 고용하는 동물병원들을 도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원격의료를 경험해본 학생들이 사회로 나아가 원격의료의 도입을 원활히 한다는 것이다.

출처: Veterinary Virtual Care Summit

보호자 뿐만 아니라 전문가와도 소통의 길을 열었다

수의사와 분야별 전문가를 원격으로 연결해 주는 앱, 파이두(Fidu) COO 케이틀린 드와일드(Caitlin DeWilde)는 “수의사 와 전문가 사이의 비대면 의료가 장벽을 제거함으로써 모두에게 이득이 된다”라고 말한다.

수의사는 여러 명의 전문가 중에서 고를 수 있고, 자신의 스케줄에 맞는 상담 일정을 잡을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또 안전한 온라인 포탈을 통해 진료 기록을 효율적으로 공유할 수 있다.”라고 말한다.

반면에 “전문가는 담당 수의사와 직접 소통할 수 있으며 수의사에게 언제 대면 진료가 필요한지 말해줄 수 있다”며 “추가적인 수입을 얻고 할애한 시간에 대해 보상을 받을 수 있으며 원격으로 세계 어디서든 일을 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보호자의 입장에서는 “담당 수의사와 함께 해결함으로써 치료의 지속성을 개선하고 장거리 이동 또는 예약 지연을 피할 수 있다”고 말한다. 또한 “더 빠르게 치료 방향을 정하고 치료를 진행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그녀는 미국에 현재 “약 1 35백만 명의 개와 고양이 보호자들이 있는데 수의사는 113,394, 전문가는 5299명 뿐이다”라면서도 “모든 환자들에게 도달하지 못할 이유는 없다”고 말한다. 비대면 의료로 효율을 높이면 전문가 부족 현상도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수의 비대면 의료

출처: Veterinary Virtual Care Summit

과제는 VCPR과 관련 법률

수의사가 환자를 진단하고 약을 처방하는 등의 의료 행위를 하려면 VCPR(Veterinarian-Client-Patient Relationship, 수의사보호자환자 관계)가 성립되어야 한다.

수의 비대면 의료 협회의 위원이자 수의사 변호 회사 베테리너리 비즈니스 어드바이저(Veterinary Business Advisors)의 주인 샬롯 라크록스(Charlotte Lacroix)에 의하면 “논제는 ‘VCPR을 성립하기 위해 물리적인 진료가 꼭 필요한가이다.”

라크록스는 “대부분의 주들이 수의 치료를 제공하기 이전에 VCPR을 성립해야 한다고 규정한다”라고 말한다.

하지만 그녀는 “일부의 경우 VCPR이 약물 처방 시에만 해당하고, 다른 주들은 물리적인 진료를 명시하지 않아 애매모호함을 남긴다”라고 설명한다.

또한 “버지니아와 미시건에는 비대면 VCPR을 허용하는 조항이 있다. 반면에 일부 주는 전화 또는 전자적으로 VCPR을 성립하는 것을 금지한다.”라고 말한다.

한편,  세미나 내용은 이날부터 6개월동안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열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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