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보다 높은 철 기둥 위에 고양이 한 마리가 앉아있다가 구출됐다. |
[노트펫] 나무보다 높은 철 기둥 위에 올라간 고양이를 구출하는 동영상을 300만명 넘는 사람들이 응원하며 지켜봤다고 일본 온라인 매체 그레이프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소개했다.
지난 5월 말 일본 긴키대학교 부속 고등학교 운동장 철 기둥 위에 하얀 고양이 한 마리가 위태롭게 앉아있었다. 공이 운동장 담장을 넘어가는 것을 막으려고 그물망을 쳤는데, 그 그물망을 고정하는 기둥이라 나무보다 높았다.
긴키대 당국 구조대가 고양이(빨간 원)를 구출하기 위해 철 기둥 위를 올라가고 있다. |
고양이는 아래를 내려다보며 내려오고 싶어하는 듯 했다. 하지만 나무보다 높은 철 기둥 위에서 자칫 잘못했다가는 떨어져 목숨을 잃을 수도 있었다. 이를 목격한 사람들이 긴키대학으로 신고했고, 대학 당국은 구조팀을 조직해서 고양이 구출에 나섰다.
구조팀이 출동해서 철 기둥에 올라갈 때까지 직원들은 밑에서 하얀 천을 펼치고 있었다. 고양이가 겁먹고 추락하는 만일의 사태를 대비했다.
긴키대학 직원들이 하얀 천을 펼쳐서, 고양이 추락에 대비했다. |
구조대가 철 기둥 꼭대기에 도달했고, 다행히 고양이는 반항하지 않고 순하게 구조대의 도움을 받아들였다. 구조대는 고양이를 자루에 넣은 후 무사히 땅으로 데리고 내려왔다.
기둥 꼭대기에 도착한 구조대가 고양이를 보호할 자루를 펼치고 있다. |
히가시오사카 시(市)에 있는 사립 종합대 긴키대학교는 지난 5월 29일 공식 트위터 계정에 고양이 구출 동영상과 사진을 공개했다. 구출 동영상은 5일 만에 조회수 334만회를 기록했다.
降りたいネコ…漂う緊張感。 pic.twitter.com/ffdwVefiRE
— 近畿大学 (@kinkidaigakuPR) May 29, 2020
누리꾼들은 대학 당국 구조대와 도움을 준 사람들에게 수고하고 감사하다고 댓글을 달았다. 한 누리꾼은 고양이가 무사해서 눈물이 났다며, 주인에게 돌아가서 다행이라고 안도했다.
고양이가 집사 품에 무사히 돌아왔다. 집사는 고양이가 어떻게 그 높은 기둥 위에 올라갔는지 아직도 모른다고 한다. |
알고 보니 흰 고양이는 집사가 있는 집고양이였다. 창문 방충망을 부수고 나가서 모험을 하다가 철 기둥 위에 올라가 오도 가도 못하게 된 것. 고양이가 어떻게 그 높은 철 기둥 위에 올라갔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집사는 긴키대학교 당국에 감사를 전하면서, 집안에 있는 방충망을 모두 보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