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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간 사탕만 먹으며 살아남은 아기 고양이

 

우크라이나에서 선상 무역 수출입을 담당하는 해운회사 스타 샤인은 1월 14일 회사가 운영하는 SNS를 통해 놀라운 사실을 알렸습니다.

‘우리가 운반하는 컨테이너에 아기 고양이가 3주간 갇혀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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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고양이는 우크라이나에서 우연히 무역선 안에 들어왔다가 직원들의 인기척에 놀라 컨테이너 안으로 숨어 들은 것으로 보입니다.

직원들은 컨테이너 안에 아기 고양이가 숨어있다는 것도 모른 채 문을 걸어 잠갔고, 배는 3,000km 거리에 있는 이스라엘을 향해 출발했습니다.

우크라이나에서 이스라엘까지는 약 3주가 소요됩니다. 문제는 컨테이너 안에는 아무런 빛도 음식도 전혀 없다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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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 이스라엘에 도착하자 직원들은 컨테이너를 옮긴 후, 문을 열었습니다. 놀랍게도 그곳에는 아기 고양이가 박스 위에 앉아 직원들을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컨테이너 밖으로 뛰쳐나온 아기 고양이는 오랜만에 얼굴 위로 쏟아지는 햇빛을 만끽했습니다. 직원들은 녀석이 어떻게 밀폐된 곳에서 3주간 살아남았는지 궁금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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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직원들의 눈에 모퉁이가 찢어져 있는 상자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상자 밖으로 노출된 상큼한 초록색 포장지 위에는 캔디 브랜드 이름이 큼지막하게 적혀있었습니다.

아기 고양이가 숨어 들어간 컨테이너는 다행히 수출용 캔디가 가득 담긴 컨테이너였고, 배고픈 아기 고양이는 정신없이 박스와 포장지를 뜯어내다가 캔디를 발견한 것입니다.

아기 고양이는 어둠 속에서 캔.디.만 먹으며 무려 3주간 생존해온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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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용 이미지’

 

하지만 여전히 풀리지 않은 궁금증은 많았습니다. 비록 컨테이너 안에 사탕이 가득 차 있었다고 하더라도, 3주간 물 한 방울 없이 살아남는 것은 불가능했습니다.

직원들은 컨테이너 안을 샅샅이 살펴보았지만, 물을 대체할 만한 상품이나 흔적은 전혀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어딘가에 맺힌 수분을 핥아먹은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 정도로는 생존하기에 턱없이 부족한 양일 것입니다. 그런데 심지어 아기 고양이는 기분이 아주 좋아 보이기까지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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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샤인은 기적처럼 살아남은 아기 고양이의 소식을 알리며, 아기 고양이는 현재 매우 건강하다고 밝혔지만 아직 그 후의 소식은 구체적으로 전해지지 않고 있습니다.

기분 좋은 소식에도 불구하고, 네티즌들은 여전히 아기 고양이에 대한 걱정을 지울 수 없었는데요. ‘사탕은 고양이에게 매우 나쁜 음식이기 때문에 앞으로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라는 의견과 ‘아기 고양이를 이스라엘에 두고 왔는지 아니면 우크라이나로 돌아오는지에 대해 궁금하다’라는 반응이었습니다. 

그래도 사탕마저 없었다면 아기 고양이에게 안타까운 사고가 생겼을 것은 너무나도 분명한데요. 조만간 아기 고양이에게 가족이 생겼다는 좋은 소식까지 전해지기를 바랍니다.

글 해파리

사진 Bored Panda

인스타그램/star.shine.shipp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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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꼬리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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