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에 사는 제니퍼와 스티버 씨 부부는 반려견 오기의 생일을 맞이해 축하 메시지가 씌여진 케이크를 준비했습니다.
’20번째 생일을 축하해’
일반적으로 대형견은 소형견보다 수명이 짧으며, 골든 리트리버의 평균 수명은 10년에서 12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4월 23일을 기점으로 오기가 20살이 되며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전 세계에서 20살이 된 골든 리트리버는 오기가 처음입니다!
이 놀라운 소식은 골든 리트리버 보호소 ‘GoldHeart Golden Retrievers Rescue’가 페이스북에 게재하며 최근에서야 널리 알려졌습니다.
“오기는 2,000년 4월 23일 생으로 전 세계 최초로 20살이 된 골든 리트리버가 되었어요.”
보호소 관계자 말에 따르면, 오기는 아직도 가볍게 뛰어다닐 만큼 건강하며 이는 녀석을 끔찍이 사랑하는 보호자와 오기의 전담 수의사 덕분이라고 합니다.
보호소가 오기의 보호자만큼 기뻐한 이유는 이곳 보호소 출신인 오기의 아픈 과거를 샅샅히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기는 이전 보호자에게 두 번이나 버림받은 녀석이었어요. 확실히 하자면 오기는 아무런 잘못도 없었습니다.”
당시 오기는 14살로, 이미 골든 리트리버의 평균 수명을 훌쩍 뛰어남은 나이였습니다.
“14살의 노령견을 입양하는 건 절대 쉬운 결정이 아니었을 거예요. 특히 골든 리트리버의 수명을 생각하면 말이죠.”
그러던 어느 날, 보호소를 방문한 한 부부가 오기의 사연을 전해 들은 후 눈물을 흘리며 오기를 쓰다듬었습니다. 바로 지금의 보호자 제니퍼 씨와 스티버 씨 부부입니다.
부부는 어떠한 선입견이나 후회 없이 하루하루 오기에게 줄 수 있는 최선의 사랑을 주었고, 결과적으로 사랑을 듬뿍 받은 오기는 20번째 생일을 맞이했습니다.
보호소는 오기를 포함해 부부가 입양한 노령견들을 공개하며 부부의 말을 전했습니다.
“우리는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또 함께 할 시간이 짧다는 이유로 노령견을 외면합니다. 하지만 노령견이야말로 가장 큰 사랑과 보살핌을 받아야 할 아이들입니다. 우린 녀석들의 시간이 허락하는 한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사랑을 베풀 생각입니다. 나이가 많아서, 함께 할 시간이 짧아서, 우린 녀석들을 더욱 사랑합니다.”
글 제임수
사진 페이스북 @GoldHeart Golden Retrievers Resc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