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24년 아시아수의사대회(FAVA Congress 2024)가 우리나라 대전에서 열린다. 지난 2004년 서울에서 열린 FAVA대회 이후 딱 20년만이다.
그 사이 비약적으로 발전할 우리나라 수의학에 대한 아시아권 관심이 높은 만큼, 내후년 FAVA 대회는 국제적 주목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10일 대한수의사회(회장 허주형)에 따르면 일본 후쿠오카에서 11일부터 사흘간 열리는 제21차 FAVA 수의사대회<사진>에 앞서 9일 열린 FAVA 이사회에서 우리나라는 태국수의사회와 경쟁 끝에 2024년 제23회 대회 유치에 성공했다. 대회는 2024년 10월 하순, 대전광역시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아시아수의사대회는 아시아권 24개 국가 수의사회 및 수의 관련 국제 단체들로 구성된 아시아수의사회(Federation of Asian Veterinary Associations, FAVA)가 격년으로 개최하는 아시아 최고 권위의 수의학술대회.
FAVA는 지난 3월부터 제23회 대회(2024년)와 제24회 대회(2026년)의 유치 제안을 접수하기 시작했다. 대한수의사회는 코로나19로 제한됐던 국제 교류를 활성화하고 우리나라의 우수한 동물의료 수준을 널리 알리기 위해 내부적으로 대회 유치를 결정한 후 개최 후보지를 대전광역시로 선정해 놓은 상태였다.
당초 우리나라의 단독 신청이 유력한 것으로 예상했으나, 접수 마감 직전에 태국수의사회가 추가로 신청하며 2파전이 됐다. 이에 대한수의사회는 허주형 회장을 중심으로 FAVA 이사국 등에 지지를 호소하며 유치 활동에 들어갔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관광공사(사장 윤성국)도 적극 지원사격에 나섰다. 유치 지원금 및 자료 제공으로 유치 활동을 지원했으며, 이사회 당일 제안 발표<사진>에도 대한수의사회와 함께 참가하여 대전광역시의 우수한 행사 기반을 직접 설명하는 등 적극적으로 행사 유치 및 지원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그에 따라 이사회 투표 결과, 대한수의사회는 9대 5로 태국수의사회를 누르고 제23회 대회의 개최지로 최종 선정됐다.
허주형 회장, 24년부터 2년동안 FAVA 회장직 수행
또한 대회 개최국이 아시아수의사회 회장을 맡는 규정에 따라 허주형 회장<사진>은 2024년부터 2년 동안 아시아수의사회 회장직을 수행할 예정. 그 이전 2년 동안은 부회장으로 활동하게 된다.
이에 따라 허 회장은 내년초로 예정된 차기 대한수의사회(KVMA) 회장 선거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허 회장은 2024년 개최지 선정 직후 “아시아 수의사의 화합과 수의사의 교류, 그리고 동물방역에 대한 국제협력 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2024년 대회 이후 2026년에 개최되는 제24회 대회는 필리핀수의사회(필리핀 세부)가 선정됐다. 또 지난 2020년 개최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잠정 연기됐던 제21회 대회는 내년, 2023년 말레이시아 쿠칭에서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