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FACEBOOK/MOBILE COUNTY ANIMAL SHELTER(이하) |
[노트펫] 2년 만에 주인과 재회한 개의 모습이 감동을 전하고 있다.
지난 1일(현지 시각) 미국동물매체 더도도는 집을 나간 후 죽은 줄로만 알았던 개가 인식칩 덕분에 주인과 다시 만나게 된 사연을 소개했다.
린다 하몬이 사랑하는 반려견 ‘트윅스(Twixx)’는 2년 전 그녀의 집 마당에서 실종됐다.
트윅스는 평소 울타리 밑에 터널을 파는 것을 즐기는 ‘탈출 예술가’였고, 그러다 머리에 작은 흉터도 얻게 됐다.
하몬의 남편은 울타리 주변에 금속 기둥을 설치하여 트윅스가 빠져나갈 수 없게 만들었지만, 어느 날 트윅스는 마당에서 사라졌다.
포스터를 만들고, SNS에 글을 올리고, 지역 동물 보호소까지 확인하며 동네를 다 수색했지만, 부부는 트윅스를 찾지 못했다.
그런데 한 여성이 하몬에게 트윅스가 사고로 죽었다는 내용이 담긴 메시지를 보냈다.
하몬은 더도도와의 인터뷰에서 “그녀는 ‘이걸 보내서 정말 미안한데, 네 반려견을 찾았어. 녀석은 길가에서 차에 치였고, 이게 그 사진이야’라고 보냈다”며 “여자는 개의 머리 윗부분을 찍은 사진을 보냈고, 거기에는 트윅스의 작은 흉터가 있었다”고 말했다.
하몬은 녀석이 정말로 떠났다는 것을 받아들이는 데 어려움을 겪었고, 이후 다른 강아지를 키우지 못했다.
그런데 최근 그녀는 지역 동물 보호소로부터 반려견을 키운 적이 있느냐는 전화를 받게 됐다.
놀랍게도 트윅스는 살아 있었는데, 녀석의 몸에 심어놓은 인식칩 덕분에 하몬에게 연락이 닿을 수 있던 것이다.
그녀는 기쁜 마음으로 달려갔으나 너무 긴 시간 떨어져 있은 탓에 트윅스가 자신을 기억하지 못할까 봐 걱정했다.
그리고 그녀가 무엇보다 염려했던 것은 혹시 녀석을 겁먹거나 불편하게 만들지 않을까 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그녀와 보호소 직원은 계획을 짜고 하몬이 트윅스의 이름을 부르는 동안 녀석을 대문 뒤에 붙들고 있으면서 반응을 지켜보기로 했다.
트윅스가 보호서 대문에 도착했을 때 하몬은 트윅스의 별명인 ‘투타루타’를 부드럽게 말했고, 녀석은 그녀의 목소리를 듣자마자 마치 엄마를 찾는 것처럼 코를 땅에 대고 킁킁거렸다.
하몬은 결국 트윅스를 외쳤고, 둘의 감동적인 재회는 이뤄졌다.
트윅스를 데리고 있던 직원은 “트윅스가 마치 ‘엄마가 나를 찾으려 하니 내보내 달라’고 말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문이 열리자마자 트윅스는 곧장 엄마에게로 달려갔고, 마치 그들이 함께 보낸 매 순간의 기억이 떠오른 듯 기뻐했다.
하몬은 “트윅스는 계속 꼼지락거리며 내 품에 달려들었다”며 “내 품에 머리를 얹고 마치 ‘정말 엄마가 맞다는 걸 봐야겠다’는 듯 내 눈을 똑바로 쳐다봤다”고 말했다.
이제 트윅스는 그를 사랑하는 가족과 다시 안전하게 함께하고 있다. 그리고 녀석은 더 이상 울타리 밑 구멍을 파지 않는다고 더도도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