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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펫] 아파트 주변을 맴돌던 길냥이는 마음씨 좋아 보이는 한 가족의 집에 무단 침입하여 출산을 했다. 그 인연으로 고양이 가족은 새집사를 만날 수 있었다.
지난 27일(현지 시간) 고양이 전문 매체 러브미아우는 길거리 생활을 청산하고 새 가족을 만난 엄마 길냥이 ‘모이라(Moira)’의 사연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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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한 아파트에서 살던 가족은 올해 초 집 주변에서 길냥이 한 마리를 만나게 됐다.
녀석은 항상 아파트 주변을 돌아다녔는데 사람에 대한 경계심은 있었지만 그 가족에게만큼은 마음의 문을 열고 다가왔다.
어느 날 저녁 길냥이는 가족이 살고 있는 집으로 찾아와 성큼성큼 안으로 들어왔다. 그리고는 책상 밑에 자리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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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시간 뒤 가족들은 녀석의 상태를 확인하고자 책상 밑을 확인했다가 깜짝 놀랐다. 엄마 길냥이가 그곳에서 출산을 한 것이다.
가족들은 길냥이 가족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구조 단체에 연락을 취했다.
시애틀 기반의 동물 구조대 소속 애슐리 모리슨(Ashley Morrison)은 길냥이 가족의 상태를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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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길냥이는 사람과의 상호작용이 익숙하지 않아 심하게 경계를 했고 애슐리를 피해 도망가려고 했다.
애슐리는 엄마 길냥이가 놀라지 않게 천천히 접근하며 마음의 문을 열기 위해 노력했다. 그렇게 며칠 뒤 길냥이는 애슐리에게 다가왔다.
길냥이 가족을 맡게 된 애슐리는 엄마 냥이에게 모이라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정성껏 돌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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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쩍 말라있던 모이라는 점점 상태가 좋아졌고 아기 냥이들 역시 건강하게 자랐다.
녀석들은 모이라를 따라다니며 모든 행동을 배웠고 그렇게 장난기 많고 말 많은 악동들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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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 후 2달 뒤 모이라와 아기 냥이들은 새 가족을 만났다. 그곳이 마음에 들었는지 엄마 냥이는 첫날부터 새 집사에게 애교를 부렸다.
애슐리는 “모이라 가족의 사례는 왜 길냥이들을 중성화 시켜야 하는지 그 이유를 보여주는 좋은 예다”며 “밖에서 태어나는 고양이들 중 75%는 생후 6개월을 넘기지 못하고 죽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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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모이라가 판단을 잘 했기에 길냥이 가족은 운 좋게도 모두 무사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모이라의 가족들은 따뜻한 집에서 많은 사랑을 받으며 살게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