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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악한 야생 곰에게 달려든 작은 노령견

지난 3월 초, 미국 소셜 커뮤니티 레딧에 “만약 자신의 수명 중 5년을 반려견에게 떼어줄 수 있다면, 어떡할 건가요? 그리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라는 게시물이 올라왔습니다.

그런데 가볍게 올라온 이 질문에 생각지도 못한 답변이 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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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떼어 줄 겁니다.”

답변을 단 유저는 답변 후, 이유를 다음과 같이 설명했습니다.

“예전에 가족과 함께 메인 주에 있는 오두막집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오두막으로 돌아가던 중 눈앞에서 커다란 동물과 마주쳤어요. 너무 어두워서 어떤 동물인지 전혀 몰랐죠. 오두막 현관에 있는 모션 감지 조명이 켜지기 전까지 말이죠. 바로 곰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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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은 우리를 보더니 두 다리로 일어서서 공룡처럼 괴성을 질렀습니다. 우린 너무 놀라서 그 자리에서 얼어붙어서 아무것도 못 했습니다. 여러분이 제 입장이 되었다고 생각해보세요. 그데 우리 가족 중 하나가 곰에게 달려들었습니다. 제 반려견 데이지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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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만 생각하면 눈물이 납니다. 데이지는 15살의 불테리어로 작은 노령견에 불과했어요. 데이지가 곰과 싸우는 동안 오두막으로 들어가 총을 들고 나왔습니다. 하지만 이미 데이지와 곰이 싸우는 소리는 숲 안쪽에서 들리고 있었습니다. 저는 소리를 따라 5분 동안 숲으로 쫓아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분노에 찬 곰의 목소리가 길게 이어지더니 이후로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습니다. 피투성이가 되어 누워있는 데이지를 찾기까지 2시간이나 걸렸어요. 옆구리와 엉덩이뼈가 부러져있었고, 하얗던 털은 피로 빨갛게 번져있더군요. 그 와중에도 저를 보며 꼬리를 흔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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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지에게 5년의 수명을 떼어줄 수 있냐고요? 데이지는 자신을 희생해 우리 가족의 목숨을 살렸습니다. 5년은 그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군요.”

그의 댓글은 2,400개의 추천을 받으며 베스트 댓글이 되었고, 수많은 유저들이 데이지가 어떻게 되었는지 묻자 그가 답변했습니다.

“데이지는 지금도 건강하게 살아있습니다. 비록 그때의 후유증과 노환으로 누워지내는 시간이 많지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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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꼬리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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