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폐에 물이 차서 숨쉬기 힘들어요”… 폐수종 (Pulmonary Edema)

【코코타임즈】

폐 안에 물이 고이면 호흡을 하기 곤란하다. 특히 고양이가 입을 벌리고 숨을 쉬면 호흡하기 힘들다는 뜻이다. 이런 폐수종(pulmonary edema)은 폐렴이나 심근증으로 인한 것이 대부분이지만, 간혹 다른 원인에 의한 것도 있다.

평소에 호흡 곤란이 어떤 것인지 숙지해 두었다가 그런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동물병원에 데려가야 한다.

처음에는 가끔 기침하는 정도로 시작하지만 점점 숨 쉬는 것을 힘들어한다. 기침은 점점 심해지며 호흡이 빨라지고 쌕쌕거린다. 숨을 쉴 때 거품소리(수포음; rale)가 들릴 수 있다. 분홍색으로 피가 섞인 거품이나 가래가 나오기도 한다.

개의 경우 앞발을 벌리고 앉아서 목을 앞으로 뻗는 자세를 취한다. 눕거나 엎드리지 못한다. 반면, 고양이는 앞발로 버티고 몸을 앞으로 기울이거나 가슴을 웅크렸다 펴기를 반복한다.

산소 부족으로 잇몸과 혀가 파란색 또는 보라색으로 변하는 청색증이 올 수 있으며 기절을 할 수도 있다.

반려동물의 폐수종 발생 원인은 다양하지만 폐렴과 심장질환이 가장 큰 원인이다.

심장질환 중에서도 심근증이 가장 큰 원인. 심장에서 정상적인 혈액 순환이 이루어질 때는 폐를 거친 혈액이 심장을 통해서 다시 전신으로 보내져야 한다.

심근증 등의 심장질환에서는 심장 내의 피가 역류해 폐에서 심장으로 들어가는 혈관의 압력을 높인다. 압력이 높아지면 혈액 내의 수분이 혈관 벽을 통해 폐에 배출돼서 폐수종을 일으킨다.

후두 마비나 호흡기 종양 등으로 공기의 흐름이 막혔을 때도 폐수종이 발생한다. 물에 빠져서 폐에 물이 많이 들어가도 일어나며, 치료 중 수액을 너무 많이 맞는 것도 원인이 될 수 있다.

뱀에게 물리거나 연기를 많이 마시는 등 독성 물질에 노출되었을 때도 나타날 수 있다. 심장사상충 등의 기생충이나 렙토스피라 등의 박테리아에 의한 감염증도 위험 요소다.

감전되거나 발작이 오래 지속되는 것, 머리에 외부 충격을 입는 것도 폐수종 발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빈혈이나 저단백질혈증, 전신성 염증반응증후군, 심한 알레르기 반응도 폐수종으로 이어질 수 있다.

나트륨(소금)을 많이 먹는 것도 심장에 문제를 일으켜 폐수종을 일으킬 수 있다.

스스로 숨을 쉬는 것이 어렵다면 인공호흡기가 필요할 수도 있다. 산소 공급으로 호흡을 도와주고 이뇨제로 체내 수분을 배출한다.

혈관확장제 등으로 체액의 흐름을 도와줄 수 있다. 나트륨을 제한하는 식단이 처방될 수 있다.

주로 호흡이 정상으로 돌아올 때까지 병원에서 안정을 취한다. 스트레스를 최소화할 수 있는 조용한 환경에서 회복하는 것이 좋다.

발병 원인에 따라 해당 질환을 치료 또는 관리해 주어야 한다.

심장 질환 등으로 일어나는 폐수종은 예방하기 힘들다. 평소에 호흡하는 것을 관찰해 호흡 곤란이나 청색증이 나타나면 바로 병원으로 데려가는 것이 최선이다.

그 외에는 감전을 방지하기 위해 전기 코드 등을 물지 않도록 조치를 취해야 한다. 또한 사람이 먹는 나트륨 함량이 높은 식품을 습관처럼 주는 것은 삼가야 한다.

심장사상충 예방약 등을 챙겨 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관련기사:

증상체크(6) “숨쉬는 걸 힘들어해요”… 호흡곤란 바로가기

“피가 안 돌아요”… 고양이 비대성 심근증(HCM: hypertrophic cardiomyopathy) 바로가기

“무기력하고 발바닥이 빵빵하다면…” 고양이 제한성 심근증 Feline Restrictive Cardiomyopathy 바로가기

Copyright © 코코타임즈. 무단 복제나 배포 등을 금합니다.

비마이펫배너광고

이 콘텐츠를 추천하시겠습니까?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