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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치를 마구 휘두르는 까칠한 고양이, 아기 고양이에겐 하트 뿅뿅

캘리포니아 롱비치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저스틴 씨는 가게 근처에서 들려오는 고양이의 울음소리에 주위를 둘러보았습니다.

놀랍게도 손 한 뼘만 한 아기 고양이가 가게 문턱을 힘겹게 넘으며 도움을 요청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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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틴 씨는 자신의 가게에 들어온 아기 고양이를 들고 곧장 수의사에게 향했습니다.

“홀쭉한 아기 고양이를 두 손으로 안아 든 순간 갈비뼈가 만져졌어요. 엄마 고양이를 기다리다 배고픔을 참지 못하고 가출한 것 같았어요.”

수의사 검진 결과, 다행히 가벼운 영양실조와 탈수증상 외엔 별다른 심각한 질병은 발견되지 않았고, 저스틴 씨는 아기 고양이를 잠시만 돌봐줄 생각으로 집으로 데려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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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틴 씨에게 한 가지 걱정이 있다면, 집에 세상에서 제일 까칠한 고양이 올리가 있다는 것이었죠.

그의 집에는 올리를 포함해 3마리의 고양이와 1마리의 개를 키우고 있는데, 올리는 친구들에게 냥냥펀치를 휘두르는 까칠한 건달이었습니다.

올리는 저스틴 씨 가족에게도 소리를 지르며 양발을 마구 휘두를 정도로 건방진 녀석이었습니다. 2살 때 입양한 올리가 그에게 마음을 열기까지 무려 4년이나 걸렸으니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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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아이들은 괜찮은데, 올리가 아기 고양이에게 어떻게 반응할지 걱정되었어요.”

저스틴 씨는 아기 고양이를 품에 안고 조심스럽게 집에 들어섰습니다. 역시나 다른 고양이들과 개들이 몰려와 아기 고양이에게 호기심을 보였습니다.

그리고 잠시 후, 올리가 어슬렁거리며 등장하자 다른 아이들이 눈치를 보기 시작했고 공기가 삽시간에 무거워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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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저스틴 씨도 생각지 못했던 의외의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올리가 부드러운 표정으로 아기 고양이를 껴안더군요. 그런 모습 처음 봤어요.”

올리는 아기 고양이에게 따라오라는 듯 “냐아-” 하고 울자, 아기 고양이는 알겠다는 듯 “묘-“하고 울며 엉금엉금 뒤따라 갔습니다.

저스틴 씨는 아기 고양이에게 새 가족이 되어 환영한다는 의미로 ‘크루’라는 이름을 지어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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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는 크루를 데리고 다니며 밥 먹는 곳과 낮잠 자는 곳을 소개해주었습니다. 그리고 함께 밥을 먹고 함께 낮잠을 자며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저스틴 씨는 크루를 껴안고 낮잠 자는 올리의 모습을 보며 믿기지 않는다는 듯 말했습니다.

“올리는 저에게도 4년간 거리를 두던 까칠한 녀석이에요. 지금도 다른 녀석들한텐 마음을 열지 않았고요. 올리가 친구를 사귈 거라곤 상상도 못했는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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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틴 씨는 크루가 다른 곳에 입양 갈 때까지만 돌볼 생각이었으나, 까칠하지만 외로웠을 고양이 올리가 크루를 껴안고 행복하게 자는 모습을 보며 마음이 바뀌었습니다.

결국 그는 크루를 자신의 네 번째 반려묘로 맞이했고, 현재 크루는 생후 6개월째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어느새 살이 몸집이 꽤 커진 크루가 창밖을 바라보고 있는 올리에게 다가가 어깨에 발을 얹고 안부 인사를 건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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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틴 씨는 포동포동하게 살이 오른 두 고양이의 뒷모습을 보며 미소를 지었습니다.

“다른 고양이들에게도 마음을 열지 않던 녀석이 유독 크루에게는 지극정성으로 대하더군요. 크루의 짓궂은 장난도 다 참아주고 말이죠. 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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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꼬리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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