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일하는 집사들에겐 한 가지 고민이 있습니다. 바로 껌딱지처럼 달라붙어 일을 방해하는 고양이이죠.
관심 없는 척 키보드 위를 걸어가며 온갖 자음 모음을 다 눌러놓거나, 마우스 위에 얼굴을 대고 누워 작업을 방해하는 것이죠.
이에 일본에서 DJ로 활동하는 한 집사(DJ KOMORI)가 기발한 아이디어를 내놓았는데요.
바로 책상 위에 바구니를 놓아두는 것입니다.
기발하다고 하기엔 너무나 쉽고 간단한 아이디어인데요.
놀랍게도 이를 따라 해본 집사들은 “책상이 깨끗해졌다”라며 디제이 코모리 씨의 아이디어를 앞다투어 리트윗했고, 현재 전 세계 32만 명의 집사들이 냥아치의 괴롭힘으로부터 벗어났다고 밝혔습니다.
디제이 코모리의 반려묘 카카는 오늘도 집사와 컴퓨터 사이에 자리를 잡고 그의 얼굴을 뚫어져라 쳐다봅니다.
“아빠 일해야 돼. 얼른 나오렴. 카카.”
하지만 카카는 자신과 놀아주지 않고 일하는 아빠를 이해할 수 없다는 듯, 무서운 표정으로 째려보며 비킬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어쩔 수 없군요.
디제이 코모리 씨가 빈 상자를 꺼내 책상 위에 올려놓습니다.
물론, 작업에 방해가 되지 않는 위치에 말이죠.
그러자 카카가 알아서 바구니 안에 들어가 자리를 잡습니다.
아주 좋습니다.
당분간 카카가 키보드를 피아노 건반처럼 두들길 일도, 마우스를 방해할 일도 없습니다.
디제이 코모리 씨는 노래를 두둠칫 흥얼거리며 평화로이 작업에 집중합니다.
자. 전국에 계신 재택근무를 하는 집사분들. 프리랜서 분들. 그동안 괴롭힘당하느라 수고하셨습니다.
이제 책상 위에 바구니를 올려놓고 냥아치로부터 자유로워질 차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