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타임즈】
기존 동물병원용 의료기기는 동물전용이 아닌 인체용 장비를 활용했다. 더욱이 고가인 CT는 크기까지 커서 대형 동물병원을 방문해야 촬영할 수 있었다.
하지만 우리엔의 동물전용 CT ‘MyVet CT i3D’는 기존 사람용 장비보다 크기가 작아 소형 동물병원에서도 사용이 가능하고, 진단 비용도 상대적으로 낮다.
또 우리엔 CT는 기존 MDCT(다중채널컴퓨터단층촬영)의 장점인 혈관 조영촬영과 연조직 진단을 위한 고품질 영상 획득이 가능하다.
지난해 11월, 유럽권 최대의 동물의료전시회 ‘런던벳쇼'(London Vet Show)에서 이를 공개했을 때 수많은 전문가들로부터 CT의 대중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기대와 호평을 받았다는 후문이다.
기존의 동물 치아 진단은 전신 마취 후 작은 크기의 센서를 입안에 넣고 여러 번 촬영하는 방식을 이용해왔다. 최소 12번에서 많게는 60번의 촬영이 필요해 방사선 노출이 컸고, 1시간 가량의 장시간 마취가 불가피했다.
하지만 우리엔 파노라마 장비는 단 한 번, 20초 촬영만으로 전체 치아 영상을 얻을 수 있다. 구강 내 비정상 구조와 병변을 한 번에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수의사들은 치료계획 수립이 쉬워졌고, 동물들 치주질환 예방도 가능해졌다.
특히 5분 이내 진정 주사만으로 영상을 획득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마취 중 쇼크사를 우려하는 강아지, 고양이 보호자들도 반색하고 있다.
우리엔은 이달부터 우리나라부터 이들을 출시하는 한편 북미와 유럽 등지에도 순차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한편, 우리엔은 벤처캐피털 뮤렉스파트너스로부터 지난달 100억원을 투자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