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는 견종에 따라 덩치가 작을수록, 실내에서 생활할수록 오래 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레이트 데인처럼 초대형 개는 8살 정도면 엄청 장수한 것이지만, 말티즈처럼 작은 소형견은 요즘 20살은 너끈히 산다.
반면 고양이는 묘종에 상관없이 체구도 비슷해고 해서 묘종별로 평균 수명에 큰 차이가 없다. 다만 사람 나이로 따져봤을 때, ‘길고양이’와 ‘집고양이’로 구분해서 가늠한다. 실제로 길고양이는 섭취하는 음식 질이 상대적으로 떨어지고, 각종 사고나 질병에 노출될 확률이 높아서 집고양이보다 수명이 현저히 짧다.
가령, 고양이 나이가 10살일 경우 집고양이는 사람 나이로 56세인 중장년층 수준이지만 길고양이는 88세인 고령층에 속한다.
집냥이와 길냥이, 생명시계는 다르다
그렇다면 우리집 고양이는 사람 나이로 몇 살일까? 연령 계산표를 참고해 고양이 나이를 가늠해 볼 수 있다.
고양이 나이 만1살이면 사람 나이론 15살 정도다. 2년이면 24살, 3년이면 28살, 4년이면 32살. 어렸을 때 성장기 속도가 상대적으로 빠르고, 시간이 갈수록 차츰 더뎌지는 추세다. 길고양이 같은 경우엔 보통 생후 11년이나 12년이 지나면 사람 나이로 100살에 가깝다.
이처럼 고양이 시계는 사람보다 많이 빠르다. 집고양이라 하더라도 보통 7세 정도가 되면 ‘노령묘’로 분류한다. 사람으로 치면 ‘할머니’ ‘할아버지’가 된다는 말이다.
<우리 집에 냥이가 들어왔어요>(신남식 신윤주 공저,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 2018년)에 따르면 고양이는 7살 정도부터 행동학적, 대사적, 생리적으로 큰 변화가 나타난다.
7살 무렵부터 치매 위험도 급격히 높아져
고양이 치매의 명확한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방향 감각을 잃고, 잠을 갑자기 많이 자거나 자지 않으며, 배변 실수가 늘어나는 증상을 보인다.
치매 치료 약은 없다. 초기에는 증상 악화를 느리게 막는 정도로 손을 쓸 수 있지만, 그 이후부턴 돌이킬 수 있는 방법이 별로 없다.
다음 증상 중 3가지 이상에 해당하면 치매 검사를 받는 게 좋다.
▲대소변 실수가 잦아졌다 ▲식욕 변화가 느껴진다 ▲그루밍하지 않거나 과하게 한다 ▲활동이 줄고 평소와 다른 행동을 한다 ▲울음소리가 변하고 많이 운다 ▲방향감각이 없고 걷는 속도가 느려졌다 ▲뛰어오르내리는 횟수가 줄었다
고양이가 치매 진단을 받으면 집사는 더 주의해 살펴야 한다. 밥그릇과 화장실을 잠자리 근처로 옮기고, 잠자리를 더욱 따뜻하고 푹신하게 만들어주는 게 좋다.
함께 놀아주는 것이 뇌 활성화에 도움이 돼, 규칙적으로 놀아주는 것도 중요하다.
다른 집으로 이사가거나 다른 동물을 입양하는 것은 고양이에게 스트레스가 될 수 있어서 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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