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에서 사는 비살리아 씨는 세 아이의 엄마이자 동물을 무척 사랑하는 여성입니다. 그런데 몇 달 전, 그녀는 아이들과 함께 공원으로 놀러 갔다가 끔찍한 광경을 목격했습니다.
누군가 야생 오리 둥지를 처참하게 짓밟아 놓은 것입니다.
안타까운 광경에 눈가가 촉촉해진 비살리아 씨는 혹시라도 멀쩡한 알이 있을까 둥지를 살펴보던 중 나뭇가지에 파묻혀 있는 알 하나를 발견했습니다.
알은 살짝 금이 가 있었지만, 아슬아슬하게 깨지지는 않은 상태였습니다.
비살리아 씨는 곧장 야생동물 보호센터에 전화해 도움을 요청했지만, 보호센터는 ‘부화하지 않은 알’은 돌볼 수 없다고 대답했습니다. 경제적 어려움을 겪던 그녀는 알 부화기를 살 금전적 여유도 없었습니다.
비살리아 씨는 인터넷으로 알을 부화시키는 방법을 한참 검색해보았고, 그러기 위해서는 따뜻한 열과 습기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리고 자리에서 일어난 비살리아 씨는 알을 집어 자신의 가슴 사이에 넣었습니다!
비살리아 씨가 당시를 회상하며 말했습니다.
“가슴은 따뜻하고 땀이 차는 곳이에요. 알이 부화하기에 딱 알맞은 환경이었어요. 제가 알을 살리기 위해 할 수 있는 건 그것뿐이 없었어요.”
비살리아 씨는 알을 가슴 사이에 품은 상태로 24시간 생활했습니다. 식사할 때에도 잘 때도 알을 가슴 사이로 품었고, 알이 떨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브래지어를 착용했습니다.
혹여나 알이 깨지진 않을까 조심스럽고 신중하게 행동했습니다.
하루 24시간 중 단 한순간만 알과 떨어질 때가 있었는데, 바로 그녀가 씻을 때입니다.
“엄마 오리도 먹이를 구하러 갈 때는 잠시 자리를 비우잖아요. 그걸 생각하며 샤워할 때는 잠시 떨어져 있어도 괜찮을 거로 생각했어요.”
물론, 비살리아 씨가 씻을 동안엔 그녀의 남편이 두 손으로 소중하게 품어야 했죠.
그리고 35일 후…
가슴 사이에서 꼼지락거리는 움직임이 느껴졌습니다. 새끼가 부화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녀는 알을 꺼내 미리 준비한 상자 속에 넣고 녀석이 껍질을 깨고 나오기를 기다렸습니다.
잠시 후 아기 오리가 부리로 알을 쪼며 밖으로 나왔습니다!
아기 오리는 비살리아 씨를 엄마로 인식하고 24시간 따라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시간이 지나자 아기 오리는 집 밖 정원으로 산책을 다녀올 수 있을 정도로 건강해졌습니다.
그녀는 욕조에 물을 받아 아기 오리에게 수영도 가르쳤습니다!
“제가 시야에서 사라지기라도 하면 꾸웨에엑- 하고 울어댔어요. 떨어지려야 떨어질 수가 없었죠.”
비살리아 씨는 건강해진 오리에게 더 나은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다시 구조센터와 보호소를 알아보기 시작했고, 다행히 근처에 구조동물이 모여 살아가는 농장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비살리아 씨는 농장에 연락해 사정을 설명한 후 오리를 맡아줄 수 있는지 물어보았고, 농장은 놀랍다는 반응을 보이면서도 그녀의 요청을 흔쾌히 수락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오리는 마당을 뛰어다니며 흙탕물 위에서 잘 지내고 있습니다!
비살리아 씨가 오리를 그리워하며 말했습니다.
“24시간 지극정성으로 돌본 오리와 헤어지게 돼서 너무 아쉬워요. 하지만 지금은 더 나은 환경에서 녀석을 사랑하는 어린 소녀와 행복하게 지내고 있으니 녀석에겐 더 잘 된 일이겠지요. 녀석이 행복하기를 바랍니다.”
한편, 공원에서 발견한 깨진 알을 가슴으로 품어 부화시킨 여성의 이야기가 알려지자 엄청난 화제가 되었고, 소식을 접한 사람들은 “믿기지 않을 정도로 감동적이다”라는 반응과 함께 “알을 안전하게 품으려면 가슴이 얼마나 큰 걸까”라며 그녀의 가슴 사이즈를 궁금해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