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종을 마치기 전까지는 면역체계가 제대로 자리 잡히지 않아 외부 균에 대항하기 어렵고 자칫하면 각종 전염병에 걸리기 쉽다. 따라서 생후 2~4개월령인 강아지는 다른 동물과 접촉을 삼가고 외부에서 걷는 산책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여기서 말하는 ‘산책 자제’는 온전히 집안에서만 끼고 있어야 한다는 뜻이 아니다.
강아지의 생후 2~4개월령은 다양한 것을 긍정적으로 습득하고 배우는 시기다. 이른바 ‘사회화’의 최적기인 셈이다.
‘그녀의 동물병원’ 설채현 원장(행동학)은 “생후 2~4개월 사이에 강아지가 외부 출입 없이 집안에서만 지낸다면, 사회성이 낮고 외부에 대한 경계심과 겁 많은 개로 자랄 수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백신 접종 기간 중에도 분명 산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건강도 챙기고 사회성도 발달시켜줄 수 있을까?
해답은 의외로 간단하다. 강아지를 안고 나가거나 이동장 혹은 유모차에 실어 데리고 나가는 것이다. 이 산책 방법은 외부와 교감하고 다양한 것들을 습득할 수 있지만, 다른 강아지들과의 실제적인 접촉은 피할 수 있어 안전하다.
다만, 접종을 한 날은 강아지의 컨디션이 좋지 않을 수 있으므로 적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