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살 소녀 브리아는 8살 때부터 야생동물복지기금(IFAW)이 주최하는 예술대회에 참가해왔습니다.
멸종위기에 대한 동물을 그리는 미술대회로 사라져 가는 동물에 대한 경각심을 널리 알리기 위함이었죠.
당시 8살이던 브리아는 멸종위기가 무슨 뜻인지도 몰랐지만, 대회에 참가하며 6,000여 종이 넘는 멸종위기 동물 사진과 리스트를 접하며 엄청난 충격을 받았습니다.
이후 브리아는 대회가 끝나고 나서도 엄마에게 멸종위기에 처한 동물을 ‘우리’가 도와야 한다고 설득했습니다.
엄마가 브리아에게 ‘우리가 어떻게 도울 수 있을까?’라고 묻자 브리아가 대답했습니다.
“제가 멸종위기에 처한 아이들의 초상화를 그릴 테니 엄마가 홍보해주세요. 제가 그림을 그리면 사람들이 분명 도와줄 거예요.”
브리아의 엄마는 당시의 솔직한 심정에 대해 털어놓았습니다.
“딸을 위해 알겠다곤 했지만, 정말 그렇게 될 거라곤 기대하지 않았어요.”
브리아는 5일 동안 10마리의 동물을 그렸고, 엄마는 페이스북 페이지를 개설해 딸의 그림과 이야기를 공유했습니다.
딸의 그림을 경매에 부쳐 수익금 전액을 야생동물 보호기금에 기부한다는 계획이었죠. 이들의 계획은 지금 어떻게 되어가고 있을까요?
2019년 여름, 브리아가 그린 늑대 그림은 25,000달러(약 3,000만 원)에 팔렸습니다.
물론 수익금 전액을 IFAW, 늑대보존센터, 제인 구달 재단 등 수많은 야생동물 보호기관에 전액 기부했으며 그 금액은 약 69,000달러(약 8,200만 원)에 달합니다.
브리아와 엄마가 5년간 꾸준히 노력한 끝에 엄청난 성과를 이룬 것이죠!
13살이 된 브리아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습니다.
“제 다음 목표는 십만 달러(약 1억 2천만 원)이에요.”
8살 때부터 13살이 될 때까지 무려 300점 이상의 그림을 그려온 브리아에게 꾸준히 그림을 그릴 수 있었던 원동력을 묻자 의외로 간단명료하게 대답했습니다.
“야생동물 보호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다는 생각으로 붓을 잡았어요. 그게 다예요.”
브리아는 많은 사람들이 야생동물을 보호하기 위해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내었습니다.
“사람들은 자신이 얼마나 많은 일을 할 수 있는지 잘 몰라요. 여러분 한 명 한 명 모두 세상을 바꿀 수 있는 힘이 있어요.”
브리아는 단호하고 똘똘한 어조로 말을 이어나갔습니다.
“그런 우리가 뭉친다면 세상을 바꾸는 건 어렵지 않아요! 가만히 있지 마세요. 실천하세요. 우리 함께 야생동물을 보호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