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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잃은 하늘 아래`..서로 코 부비며 슬퍼한 핏불들

등산 사고로 하늘나라로 간 크리스 부싱과 반려견들. 회색 핏불테리어가 통카고, 흰색 핏불이 피틀 P다.

등산 사고로 세상을 달리한 고(故) 크리스 부싱과 반려견들.

회색 핏불테리어가 통카고, 흰색 핏불이 피틀 P다.

[노트펫] 등산 사고로 주인을 잃은 반려견들이 코를 부비며 서로를 위로한 모습이 감동을 줬다고 미국 피플지(誌)가 지난 17일(현지시간) 전했다.

크리스 부싱(33세)과 친구 마크는 미국 콜로라도 주(州)에서 부싱의 반려견들을 데리고 산으로 여행을 갔다가 길을 잃었다.

이틀째 부싱은 회색 핏불 테리어 반려견 ‘통카’와 흰색 핏불 ‘리틀 P’를 데리고 물을 구하려고 협곡을 내려가다가 추락했다. 그는 발을 헛디디면서도 개들을 안전한 곳으로 올려놓으려고 애썼지만, 실패했다.

등산 추락사고로 다리를 다친 통카.
등산 추락사고로 다리를 다친 통카.

부싱은 숨졌고, 다리를 다친 통카와 리틀 P는 도망치지 않고 끝까지 견주 곁을 지켰다. 하루 뒤 구조대가 부싱을 찾아냈고, 마크도 구조됐다.

마크는 친구의 반려견들을 뉴욕 주 롱아일랜드 섬에 사는 유족에게 보냈고, 개들을 맡기 힘든 형편인 유족을 대신해서 뉴욕 비영리 동물보호단체 ‘미스터 본스 & 코’가 통카와 리틀 P를 맡아 치료해주기로 했다.

통카와 리틀 P가 떨어져 지내면서 서로 그리워하다가, 오랜만에 만났다. 둘은 코를 부비며 서로를 반겼다.
통카와 리틀 P가 떨어져 지내면서 서로 그리워하다가, 오랜만에 만났다. 둘은 코를 부비며 서로를 반겼다.

갑자기 주인을 잃고, 몸과 마음에 상처를 입은 통카와 리틀 P는 서로 코를 부비며 서로를 위로해, 동물병원 의료진의 마음을 찡하게 했다. 다리가 부러진 통카는 수술을 받고 오른쪽 발목에 부목을 대야 했고, 리틀 P도 턱 X선 사진을 찍어야 했다.

리틀 P는 통카 걱정을 많이 한 듯 눈길을 떼지 못했다.
리틀 P는 통카 걱정을 많이 한 듯 눈길을 떼지 못했다.

통카가 수술을 받을 동안, 리틀 P는 임시보호 가정에서 지내고 있다. 미스터 본스 & 코는 통카가 수술을 무사히 마치면, 통카와 리틀 P를 같이 입양 보낼 계획이다.

미스터 본스 앤 코는 통카와 리틀 P를 같이 입양 보낼 계획이다.
미스터 본스 앤 코는 강한 유대감을 가진 통카와 리틀 P를 같이 입양 보낼 계획이다.

미스터 본스 & 코는 지난 16일 인스타그램에 떨어져 지낸 통카와 리틀 P가 병원에서 재회한 동영상을 공유했다. 영상에서 리틀 P는 아픈 통카가 걱정되는 듯 눈길을 떼지 못했다. 이 영상은 게시 사흘 만에 7만회 가까운 조회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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