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 경찰은 트위터를 통해 “6월 8일, 오후 17시 30분경 리치몬드 공원에서 조깅하던 60세 전후의 백발 남성을 찾는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해당 남성은 ‘자신의 앞길을 막았다’는 이유로 지나던 아기 백조를 힘껏 걷어찼습니다.
심지어 경찰의 추가 조사 결과, 아기 백조는 남성 앞에 있지도 않았으며 남성은 고의로 아기 백조에게 뛰어가 걷어찬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백조 보호소(The Swan Sanctuary)는 최근 10일 동안 백조 학대 사건이 5차례나 집중적으로 발생했으며, 5건 모두 알을 지키느라 둥지를 떠나지 못하는 백조의 머리에 비비탄 총을 쏜 잔인한 사건이라고 전했습니다.
이번에 백조를 걷어찬 남성과 백조의 머리에 비비탄 총을 쏘는 용의자가 같다고 할 수는 없으나, 백조 연쇄 학대 수사의 연관성과 동물학대 범인을 잡기 위해서라도 꼭 잡아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용의자는 약 5피트 6인치(170cm)의 신장으로 검은색 반팔과 반바지를 입고 조깅을 하던 60세의 백발의 남성”이라고 밝힌 후, “남성의 신원을 아는 사람의 제보를 기다린다”고 말했습니다.
아기 백조는 동물병원으로 급히 이송되었으나, 뇌에 큰 충격을 받고 건강을 쉽사리 회복하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지며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소식을 접한 해외 네티즌들은 트위터를 통해 “계획 범죄라면 이곳에 사는 주민은 아닐 것” “범인을 잡는 사람에게 500유로(약 67만 원)의 현상금을 걸겠다” “저격수를 배치해라” “아기 백조가 건강을 무사히 회복하길”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노했습니다.
도대체 어떤 사고방식을 가져야 주먹만 한 생명에 폭력을 행사하고, 새끼를 지키는 어미 백조의 머리에 총을 쏠 수 있는 걸까요?
이러한 폭력성과 잔인성을 60년 동안 완벽하게 숨겨오기는 쉽지 않을텐데요. 용의자와 가까운 사람은 그의 폭력성을 충분히 짐작하고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제보를 통해 하루빨리 용의자가 특정되고 강력한 처벌을 받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