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시애틀에서 고양이 구조대원으로 활동하는 애슐리 씨에게 한 통의 신고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길고양이 한 마리가 자신의 집 식탁 아래에 5마리의 새끼를 낳았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애슐리 씨가 신고인의 집에 도착했을 때, 어미 고양이는 식탁 아래에서 무서운 눈빛으로 주변을 경계하고 있었습니다.
애슐리 씨가 장갑과 토시를 끼고 조심스럽게 접근했습니다.
“겁 많은 길고양이들은 보통 달아나지만 지금은 경우가 달라요. 새끼를 보호하기 위해 공격성이 조금 강할 것 같네요.”
애슐리 씨의 예상대로 어미 고양이는 아기 고양이 5마리를 지키기 위해 격하게 반항했지만, 그녀는 안전장비를 착용한 덕에 6마리의 가족을 무사히 켄넬에 옮길 수 있었습니다
애슐리 씨는 그렇게 고양이 가족을 자신의 집으로 데려왔습니다. 그리곤 사방이 막힌 커다란 플라스틱 상자에 담요를 깔아주고 아기 고양이를 넣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어미 고양이를 켄넬에서 꺼내자 즉시 상자 속으로 들어가 새끼들 옆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애슐리 씨는 어미 고양이에게 모아라라는 이름을 지어주었습니다. 모아라는 그 이후로도 며칠 동안, 애슐리 씨는 강하게 경계했습니다.
“아직은 저에게 신뢰가 없어요. 제가 가족을 해칠 수 있는 위험한 존재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애슐리 씨가 먹이를 주거나 잠자리를 갈아주기 위해 다가가면, 모아라는 이빨을 드러내고 하악- 소리를 내곤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녀가 모아라 가족에게 다가가자 평소라면 하악질을 했을 녀석이 평온한 표정으로 올려다보기만 할 뿐이었습니다.
애슐리 씨가 조심스럽게 모아라를 머리를 향해 손을 뻗자, 녀석은 눈을 지그시 감고 골골골골- 하고 흥얼거리기 시작했죠.
“에구 착해라. 이제 저를 허락하는군요.”
그리고 모아라는 몇 주 만에 처음으로 커다란 상자에서 나오더니, 애슐리 씨에게 다가가 몸을 비벼댔습니다. 새끼들이 잠들면 그녀의 무릎에 엎드려 애교를 부리기도 했죠!
“얼마 전까지만 해도 적대감으로 가득 찼던 녀석이 지금은 저에게 안겨서 머리를 긁어달라고 하네요.”
태어날 때부터 애슐리 씨와 자란 5마리의 아기 고양이들은 사람에게 어떠한 경계심도 없으며, 어미 고양이 모아라도 사회화 훈련에 잘 적응 중입니다.
애슐리 씨는 자신의 무릎에 누워 새끼들을 지켜보는 모아라를 쓰다듬으며 말했습니다.
“거리 위에서 하루하루 생명을 건 삶을 살아왔던 모아라에게 행복이 무엇인지 알게 해주고 싶어요. 사랑받는다는 게 무엇인지 말이어요. 녀석들에게 따뜻하고 편안한 가정을 찾아주는 게 이제 저의 다음 목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