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수의학 교육의 통합 기구가 만들어진다. 전국 10개 수의과대학들과 수의 관련 학회, 대한수의사회, 한국동물병원협회 등을 모두 망라한 새로운 연합체다.
20일 대한수의사회에 따르면 국내 수의학교육의 질적 향상을 꾀하고 동물의료를 획기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한국수의학교육협의회'(약칭 ‘수교협’)를 설립한다는 것.
여기엔 대한수의사회(회장 허주형)와 한국수의학교육인증원(원장 김용준), 한국수의교육학회(회장 남상섭 건국대 교수), 대한수의학회(회장 박상열 전북대 교수), 한국임상수의학회(회장 오태호 경북대 교수), 한국수의과대학협회(교육위원장 이기창 전북대 교수) 등이 두루 참여한다.
특히 한국수의과대학협회(회장 서국현 전남대 수의과대학장)와 한국동물병원협회(회장 이병렬)도 이에 가세함에 따라 학계와 임상계가 모두 힘을 합하는 구조를 이뤘다.
이들은 19일 경기도 성남시 수의과학회관에서 제1차 한국수의학교육협의회 추진위원회<사진>를 열어 이같이 결의하고, 서강문 서울대 수의대 교수를 초대 회장으로 선임했다. 또 간사는 남상섭 교수를 선임했다.
서강문 초대 회장<사진>은 여기서 “한국수의학교육협의회 설립을 통해 수의학 교육과 사회에서 기대되는 수의사의 모습 간의 간극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면서 “현재 국내외적으로 수의사에게 요구되는 지식, 술기 그리고 도덕적 수준에 적합한 수의사를 양성하기 위한 수의학 교육의 정책 방향과 실행 방안 등을 효과적으로 홍보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각 대학 현장에서 이런 정책과 교육이 실행 가능하도록 중재적 역할을 할 것”이라 덧붙이고, “사회적으로 수의사 및 수의학 교육의 이해관계와 상충하는 법안들에 대해 효과적으로 대처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대한수의사회 허주형 회장도 “최근 입학하는 우수한 학생들에게 충분한 교육을 제공하는 것은 수의사 선배들의 의무로, 한국수의학교육협의회가 수의학 교육계의 교류의 장이 되어 대한민국 수의학 교육의 길잡이가 되어줄 것”을 기대했다.
한편, 수교협은 내달 중 제2차 추진위원회를 열어 수교협 회원 및 정관 제정을 마친 후, 8월 말까지는 수교협을 공식 창립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