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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제일 빠른 아기 고양이 ‘눈 깜짝할 새 후다닥!’

얼마 전, 캘리포니아주 샌디에고에서 요란하게 움직이는 아기 고양이가 발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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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고양이는 앞발을 양쪽으로 넓게 벌리고 파닥거렸습니다. 마치 수영 선수가 땅 위에서 접영 하는 것처럼 말이죠.

마침 지나가던 한 행인이 땅 위를 헤엄치는 아기 고양이를 발견해 지역 동물구조대에 신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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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샌디에고 지역 동물구조대로 활동하는 헤더 씨가 현장에 도착했습니다.

아기 고양이는 낯선 인간에게 얕보이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이기 위해 제자리에 서려고 애썼지만 앞발이 버티지 못하고 양옆으로 미끄러졌습니다. 헤더 씨는 아기 고양이를 번쩍 들어 품에 안고 동물병원으로 찾아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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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 결과, 아기 고양이는 수영선수 신드롬(Swimmers Syndrome)이라는 희귀 질환을 앓고 있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다리에 힘이 없어 옆으로 퍼진 모습에 붙여진 유전 질환입니다.

하지만 불행 중 다행인 것은 증상이 심하지 않으며 치료 가능성이 커 보인다는 수의사의 소견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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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더 씨는 아기 고양이에게 디즈니 애니메이션 ‘인어공주’에서 주인공 에리얼의 딸 이름을 따 ‘멜로디’라고 지어주었습니다.

멜로디는 두 발로 걷는 연습을 하기 위해 앞 다리에 붕대를 감쌌습니다. 힘이 없는 앞 다리가 양쪽으로 벌어지지 않도록 두 다리를 붕대로 감싸 똑바로 서 있을 수 있도록 한 조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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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로디는 첫날엔 두 다리로 가만히 서 있다 천천히 주저앉기를 반복할 뿐이었습니다. 헤더 씨는 멜로디가 스스로 움직일 수 있도록 매일 일으켜 세워주며 재활을 도와주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녀는 바스락- 쿵- 우다다- 하는 소리에 멜로디가 있는 방으로 향했습니다.

놀랍게도 멜로디가 앞발에 붕대를 감은 채 여기저기 뛰어다니며 주변을 어질러놓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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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런히 정돈해두었던 책과 물건들이 여기저기 쓰러져있었지만, 헤더 씨는 멜로디가 건강해졌다는 생각에 감격에 겨웠습니다.

“힘겹게 서 있던 아이를 매일 돌보다 어느 순간 뛰어다니는 모습을 본다고 상상해보세요. 그 감동을 말로 표현할 수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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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로디의 왼발이 먼저 회복했고, 며칠 후 오른발도 건강해졌습니다. 하지만 넓게 벌리던 습관이 남아있어 살짝 삐뚤게 포즈를 취하는 모습이 마치 건들거리는 건달 같아 보였습니다.

그러다 또 어떤 자극이 있었는지 갑작스럽게 우다다를 하며 집안을 뛰어다녔습니다.

“녀석은 번개처럼 빨라요. 눈 깜짝할 새에 거실 끝에서 반대편으로 이동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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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멜로디는 순식간에 뿅- 하고 반대편으로 사라졌습니다.

두 발로 서기도 힘들어 땅을 짚고 헤엄치던 멜로디는 이제 세상에서 제일 빠른 고양이가 되었습니다. 마치 빛의 속도로 움직이는 히어로 플래시처럼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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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꼬리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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