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최진우 씨 제공(이하) |
[노트펫] 생애 첫 셀프미용을 당하고(?) 현타(‘현실 자각 타임’을 줄여 이르는 말)가 온 강아지의 모습이 유쾌한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낯선 환경에서 받을 수 있는 혹시 모를 스트레스를 방지하기 위해 반려견에게 집에서 셀프 미용을 시도하는 견주들이 있다.
최근 반려견 ‘꼬미’의 보호자 진우 씨 역시 꼬미에게 용감하게 셀프 미용을 시도한 후기를 SNS에 공유했다.
“안녕, 난 꼬미쓰~ 곧 한 살인디!” |
“셀프미용 후기..”라는 설명과 함께 진우 씨가 공개한 두 장의 사진 속에서는 미용을 받기 전과 후 꼬미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첫 번째 사진 속에서 꼬미는 포메라니안 특유의 빠방한 털을 자랑하며 솜뭉치 같은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
전지현 부럽지 않은 윤기나는 머릿결(Feat.개라스틴했어요~) |
그런데 다음 사진에는 같은 강아지인지 의심이 생길 정도로 이전과는 전혀 다른 꼬미의 모습이 담겼다.
한눈에 봐도 삐죽빼죽 제멋대로 뻗어있는 털.
군데군데 마치 쥐에게 뜯긴 것 같은 모습에 절로 웃음이 터져 나온다.
“나란 개린이…… 개떡같은 헤어스타일도 찰떡같이 소화해내지” |
이 사태를 파악한 듯 허탈한 자세로 쓴웃음을 짓고 있는 듯한 꼬미의 표정이 특히 시선을 강탈한다.
해당 사진을 접한 사람들은 “뭔가 털이 억지로 붙어있는 것 같아요”, “보자마자 빵 터졌네요. 번개 맞은 줄”, “그 와중에 귀엽긴 진짜 귀엽다”, “그래도 좋다고 웃고 있는 천사”, “강아지 표정이 뭔가 이럴 줄 알았다는 게 느껴져서 너무 웃기다”며 귀여운 꼬미의 모습에 마음을 뺏겼다는 반응을 보였다.
“형아 잠깐 옥상으로 따라와……” |
사실 꼬미는 태어나서 처음 미용을 받아본 거라고. 꼬미 사랑이 넘치는 진우 씨는 꼬미를 위해 손수 미용에 나서게 된 거란다.
진우 씨는 “꼬미 견생 첫 미용은 꼭 제가 직접 해주고 싶어 마음먹고 해보게 됐다”며 “처음이다 보니 꼬미가 호기심을 느끼며 다가왔는데, 제가 털을 밀기 시작하자 아차 싶었는지 도망을 다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난 ㄱr끔 눈물을 흘린ㄷr……” |
이어 “결국 소시지 간식으로 유인을 해서 어머니께서 소시지를 먹일 동안 제가 털을 미는 작전을 펼쳤다”며 “먹는 거에 눈이 멀어 털이 밀리는 줄도 모르고 맛있게 먹는 틈을 타 얼른 밀었다”고 덧붙였다.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미용을 끝냈다는 진우 씨.
그러나 완성된 꼬미의 모습을 보자 큰일 났다 싶은 생각이 들며 후회가 물밀듯이 밀려들었다는데.
“형아 나 예쁘게 해주려고 고생 많았개~ 너무 고맙개!” |
진우 씨는 “저 사진은 아버지께서 미용한 사진을 보내달라고 하셔서 소파 위에 앉아있는 꼬미의 모습을 찍은 건데, 표정이 좀 허탈하게 나온 것 같다”며 “자포자기한 듯한 자세가 너무 귀엽기도 하고 한편으론 미안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계속 보다보니, 보면 볼수록 괜찮은 것 같았다”며 “지금 미용한지 한 달 정도 지났는데, 털이 쑥쑥 자라 전보다 훨씬 예뻐졌다”고 웃었다.
검은콩 세 개 박힌 누룽지 |
꼬미는 곧 한 살이 되는 수컷 포메라니안으로, 한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는 활발한 ‘개너자이저’다.
매일 휴지통에서 휴지를 꺼내 어지럽히는 것이 취미, 선물로 준 인형들은 눈알을 뽑아놓는 게 특기라고.
그렇지만 그 모습마저 가족들은 그저 사랑스럽기만 하다는데.
“우리 가족 평생 꽃길만 걷개!” |
“우리 꼬미는 전국에 있는 포메 중에 제일 발랄하고 깜찍한 거 같다”며 꼬미를 향한 애정을 표현한 진우 씨.
“가족들에게 정말 천사 같은 존재나 다름없다”며 “꼬미야! 앞으로도 형이랑 평생 같이 잘 살자”라고 따뜻한 바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