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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배우는 수의사들, “동물병원 발전하려면…”

삼성전자 배우는 수의사들, “동물병원 발전하려면…”

동물병원 그룹 벳아너스가 26일 서울 종로구 내에서 회원 동물병원 경영진을 대상으로 경영워크숍(드림하우스)을 열고 수의료 발전을 위한 정보 공유에 나섰다.

대한수의사회에 따르면 최근 집계된 동물병원 숫자는 총 4993개소다. 반려동물 3759개소, 농장동물 836개소, 혼합진료 398개소로 집계된다.

연간 배출되는 수의사는 450명이다. 이 중 80%인 360명이 임상수의사로 진출한다. 기존 동물병원 수의사들을 포함해 매년 600명의 수의사들이 신규 동물병원으로 이동 또는 개원한다.

동물병원 숫자가 계속 늘어나고 반려동물 보호자들의 눈높이도 높아지면서 병원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예전처럼 동물병원 수의사 혼자 진료만 하는 구조에서는 살아남기 힘들어졌다는 것이 수의계의 시각이다.

벳아너스를 운영하고 있는 아이엠디티 서상혁 대표는 이날 △목표가 있는 출근 △애자일(민첩성)로 일하는 병원 만들기 △평가주의가 아닌 도전주의로서의 경영 △ 병원지표분석 공유를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벳아너스, 회원 동물병원 대상 경영워크숍 진행

서 대표는 “수의사와 동물병원 직원들이 MZ세대(만19~39세)가 많아지고 세상이 바뀌고 있다”며 “동물병원이 조직화되면서 진료 뿐 아니라 보호자에게 제공하는 서비스와 직원 관리도 중요해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삼성전자의 직무 중심 태스크포스(TF), 네이버의 셀 단위 조직 개편, 아모레퍼시픽의 린 스타트업, 국민은행 애자일 스쿼드 등을 예로 들며 조직 내 소통과 전문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서 대표는 “이제 예전 방식이 아닌 지속적으로 개선하는 무한베타버전으로 일해야 한다”며 “조직의 문제를 구성원들이 함께 고민하고 논의해야 반려동물 보호자들의 요구에도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례로 강아지, 고양이의 진료 대기 시간을 줄이기 위해 애자일 방식으로 일한 경험을 소개했다. 진료 대기 시간이 예고 없이 길어져 동물 보호자들의 불만이 제기된 적이 있는데 방법을 고심해 이를 해결했다는 것이다.

서 대표는 “구성원들의 끊임없는 논의와 개선 노력 끝에 대기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수의사가 진료 시간을 인지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해 보호자들의 컴플레인을 줄일 수 있었다”며 “병원마다 환경이 다르니 내부 소통으로 문제점을 개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동물병원은 환자(환견, 환묘)와 보호자의 요구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전문화된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며 “또 직원들과 수평적인 의사소통으로 해결책을 찾는 노력을 한다면 사람과 동물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고 복지 향상과 수의료 발전으로 연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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