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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질 해주려고만 하면 으르렁거려요… 해결 방법은?

【코코타임즈】

빗질에 익숙하지 않은 개를 브러싱 해주다 보면 개도 사람도 지친다. 

하지만 발톱을 깎거나 빗질, 눈곱 떼기, 양치질, 귀 청소, 항문낭 짜는 일 등은 사람과 살아가며 매일, 혹은 수시로 해야 하는 일이다. 아기를 돌보듯 반려견과 함께 살아가기 위한 필수조건.

이런 보살핌을 소홀히 하면 개는 발톱 때문에 관절이 상하고 치석이 끼어 치과 질환으로 이어지며 피부병 등에 걸리기 쉽다.

개도 어린아이처럼 처음엔 목욕하고 관리받기 싫어하지만 익숙해지면 이런 보살핌이 좋은 일이란 걸 알고 이내 기분도 좋아지고 건강에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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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2주부터 시작하는 그루밍 교육

‘그루밍(grooming)’이란 말은 원래 마부(groom)에서 유래한 말이다. 마부가 말을 빗질하고 깨끗하게 관리하는 일을 그루밍이라 한다. 동물의 털 손질, 몸단장을 뜻하는 말로 발전했다.

강아지는 이른 시기부터 그루밍 교육이 필요하다. 강아지 발톱은 생후 약 2주만 지나도 날카롭다. 어미가 젖을 물릴 때 불편함이 없도록 다듬어준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발톱을 깎으면 발톱의 신경을 상하게 할 수 있다. 비교적 약한 강도부터 점차 범위나 강도를 넓히며 개가 익숙해지도록 한다. 발을 만지며 놀아준다든지 발가락을 만진 후 간식을 준다.

발톱깎이를 보여도 줘본다. 강아지가 발톱깎에 호기심을 보일 때 냄새를 맡도록 내버려 둔다. 또 다시 보상을 반복한다. 발톱 하나를 깎아본 후에도 간식이나 칭찬, 놀이 등을 곁들여 긍정적인 인식을 심어준다. 

더 나아가 가볍게 몸을 브러싱질 해준다. 귀를 만지거나 입 벌리기 놀이 등도 시도해본다. 대부분의 것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사회화기간'(생후 약 3~12주)이 다양한 교육을 시도할 수 있는 적기다.

단, 무리하지 않는다. 안 좋은 인식은 독이 된다. 몇 주, 몇 달에 걸쳐 긍정적인 인식을 심어준다면 그루밍에 익숙한 강아지로 성장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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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시기는 없다

개가 몸 관리에 친숙하지 않은 이유는 대개 두 가지다. 어릴 때 그루밍 관련 접촉이 적었거나 이에 대해 안 좋은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후자는 보호자의 강압적인 태도나 아팠던 기억 때문일 것이다.

이런 개에게 그루밍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없애주기란 쉽지 않다. 사회화기 강아지보다 많은 시간과 인내가 필요하다.

일단 보상으로 먹이, 놀이, 칭찬 등을 부여하면 개의 기준에서 ‘싫긴 하지만 좋은 점도 있구나’라고 여긴다. 자연스레 개는 그루밍이 ‘기분 나쁜 경험’에서 ‘괜찮은 경험’ 혹은 ‘교감의 경험’으로 바뀌고, 처음 예민하게 반응하던 게 차츰 거부 반응이 줄어들게 된다.

몸 관리, 그루밍을 비롯한 케어는 교감의 출발점이다. 혼을 내거나 강압적으로, 또 의무적으로 ‘해야만 하는 일’이 아닌 ‘교감의 일과’로 변해야 한다.

개의 인식을 변화시켜주면 개와 보호자 모두 편해진다. 개가 빗질이나 양치질 등의 일과를 당연하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세심한 노력이 필요하다. 그러려면 보호자는 ‘부지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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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주)헬스조선 『펫진』과의 콘텐츠 협약에 의해 제공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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