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에 사는 아나벨라 씨는 얼마 전 어린 아들과 놀아주기 위해 집 근처 놀이터를 찾았습니다.
그런데 웬 댕댕이 한 마리가 미끄럼틀에서 내려오며 신나게 소리를 지르고 있었습니다.
[나와 내 차례야!]
댕댕이는 계단까지 스스로 오른 후 미끄럼틀을 내려가자마자 다른 사람이 이용하기도 전에 미끄럼틀 계단으로 다시 달려가 올랐습니다.
혼자서 미끄럼틀을 독차지하고 몇 분째 무한 반복하고 노는 것이었죠!
[개씐나. 헥헥]
다른 아이들은 미끄럼틀을 이용할 엄두도 내지 못한 채 주위에 모여 있었지만 모두 깔깔 웃으며 즐거워 보였습니다
용기를 낸 한 아이가 미끄럼틀에 오르자 댕댕이는 빨리 비키라며 재촉하기까지 했고, 그 모습에 사람들은 크게 웃음을 터트렸습니다.
“세상에, 너무 재밌는 댕댕이네요!”
[좀 비켜봐]
아나벨라 씨는 미끄럼틀을 재밌게 즐기는 순수한 개를 보며 과거 자신의 어린 시절이 떠올랐습니다.
“저도 어렸을 때 미끄럼틀에서 친구들과 몇 시간이나 놀곤 했어요. 그때는 저도 저 개처럼 정말 행복했어요.”
아나벨라 씨는 단순히 재미난 장면을 보는 것뿐만 아니라, 행복이 무엇인가에 대해 다시 한번 곰곰이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작은 것에도 만족하고 행복할 수 있다는 걸 잊고 살았던 것 같아요. 녀석을 보며 우리 아이는 행복한 하루를 보냈고, 저는 앞으로 행복한 하루를 준비할 수 있을 것 같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