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C 코믹스의 ‘베트맨’에는 두 개의 얼굴을 가진 ‘투 페이스’라는 악당이 나옵니다. 그런데 태국에 투 페이스처럼 두 개의 얼굴을 가진 고양이가 있습니다.
바로 고양이, 캣입니다.
생후 1년 9개월인 캣은 태어날 때부터 얼굴 중앙에 뚜렷한 경계선을 가지고 태어났습니다. 한쪽은 스코티시 폴드, 다른 한쪽은 페르시안 고양이인 투페이스였죠!
몇몇 사람들은 캣을 보며 유전적인 질병이 아닌가 걱정하지만, 캣과 같은 투 페이스는 아주 드물지만 종종 일어날 수 있는 자연현상입니다.
고양이에게 ‘고양이(캣)’라는 이름을 지어준 집사 이브 씨는 너무나 솔직한 이름이 미안했던지, 녀석에게 특별한 별명을 지어주었습니다.
“하비 덴트(투 페이스의 본명)요. 외모도 외모지만 성격도 닮았거든요.”
투 페이스는 정의로운 검사 출신으로 하비 덴트의 온화한 성품과 투 페이스의 잔인한 성품을 둘 다 가지고 있는 악당이죠.
캣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녀석은 좋아하는 사람에게 얼굴을 비비거나 꾹꾹이를 시전하지만, 휴지를 보면 발톱을 빼들고 갈기갈기 찢어버립니다.
이브 씨는 휴지를 캣으로부터 지키기 위해 화장실을 닫아놓고 여분의 휴지는 선반 안에 넣어놓지만, 가끔 화장실 문이 덜 닫히는 실수를 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 한 번의 실수는 대참사로 이어지죠!
이브 씨가 웃으며 말했습니다.
“우리 집은 휴지가 부족해요. 항상요.”
그녀는 만약 캣이 말을 할 수 있다면 이렇게 말했을 거라고 짐작했습니다.
“녀석이 말을 할 수 있다면, 저나 자신을 예뻐하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했을 거예요. ‘이봐, 휴지 내놔. 아니면 나의 무서운 면을 보게 될 거야’라고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