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들은 임신하면 제일 먼저 안전한 장소를 찾곤 합니다.
그런데 뉴올리언스에 사는 아이다 씨의 집에 임신한 길고양이가 찾아왔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아이다 씨의 반려묘를 찾아온 듯 보였습니다.
고양이를 알아본 아이다 씨가 말했습니다.
“살라미는 1년째 우리 집에 찾아오는 예쁜 여성이에요.”
살라미의 부른 배를 본 아이다 씨가 미소를 지으며 말을 덧붙였습니다.
“아무래도 제 반려묘가 아빠인가 보군요.”
살라미는 2019년 가을에 처음 나타난 암고양이로, 아이다 씨가 키우는 반려묘에게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아이다 씨는 자신의 반려묘를 찾아오는 살라미에 밥을 챙겨주곤 했는데, 어느 날 갑자기 부른 배로 찾아온 것이죠!
살라미가 아이다 씨 집에 찾아온 것은 새벽 5시. 애처로운 고양이의 울음소리에 잠에서 깬 아이다 씨가 문을 열어주자, 살라미가 집안으로 걸어들어왔습니다.
처음엔 의아했던 아이다 씨도 살라미의 부른 배를 보고 ‘자신의 반려묘와 살라미의 끈적한 눈빛’이 주마등처럼 스쳐 갔죠.
그리고 살라미가 찾아온 그날, 녀석은 4마리의 건강한 아기 고양이를 출산했습니다. 아기 고양이들이 아빠와 별로 안 닮은 것 같았지만, 아이다 씨는 전혀 개의치 않았습니다.
멀리서 지켜보는 아이다 씨의 반려묘만이 충격과 공포로 동공이 크게 흔들렸습니다.
4마리의 아기 고양이들은 자신들을 사랑하는 보호자들을 이미 만났으며, 엄마 고양이와 좀 더 지내다 적당한 때가 되면 새 가정에 입양될 계획입니다.
아이다 씨가 살라미와 아기 고양이들의 사진을 공개하며 말했습니다.
“살라미도 이제 제 가족입니다. 녀석은 앞으로 우리 집에서 함께 살아갈 거예요. 아빠 고양이도 충격에서 벗어나 조금씩 익숙해지고 있어요. 녀석들이 함께 행복해지길 바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