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지금 반려동물 입양을 고려 중이신가요? 여러분이 얼마나 준비가 되었든 꼬리스토리는 먼저 말려보고 싶은데요.
우선 아래 입양 후기부터 먼저 살펴볼까요?
01. 고양이의 눈물
이 고양이는 이전 보호자에게 버림받은 지 얼마 안 돼 곧장 구조되었습니다.
‘다행이다’라고 말할 찰나, 녀석의 표정을 보니 차마 그 말도 못 하겠습니다.
02. 신난다 신나!
보호소에 있던 댕댕이가 방문객을 보고 반가움에 어쩔 줄을 몰라 하네요.
녀석은 언제든지 ‘다시 사랑할 준비’가 되었나 봅니다.
03. 나에게 사랑을
한 자원봉사가 고생하는 보호소의 고민을 조금이라도 덜어주고자 고양이 한 마리를 임보했습니다. 보호소 직원이 말하길, 녀석은 사람을 무서워해 온종일 피해 다니는 것으로 유명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직원의 말과 달리, 녀석은 첫날부터 먼저 다가와 봉사자를 껴안았습니다. 고양이가 사람을 피한 이유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받는 아픔이 배로 아프다는 걸 알아서였을 지도 모르겠네요.
04. 조금 더 가까이
뒷발로 일어서는 안기려는 댕댕이를 보며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활기차다? 칠칠맞지 못하다? 음. 글쎄요.
당신을 조금이라도 더 가까이에서 보고 싶은 것 아닐까요.
05. 너무 행복해서 메롱
얼마 전 보호소에서 입양한 이 녀석의 이름은 루이. 올해 16살이나 된 노령견이죠. 정말 아기 같지 않나요! 사실, 몇 살이 되든 녀석들은 당신 앞에서 언제나 아기일 것입니다.
사랑하는 사람 앞에선 한없이 어리광을 부리고 싶거든요.
06. 핏불이라고 미워하지 마세요
‘쟤는 핏불이야.’ ‘핏불은 굉장히 위험한 개라고’ ‘한번 물면 놓지 않는 잔인한 녀석?’
핏불은 보호소에서 안락사율이 가장 높은 품종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입양을 꺼리거나 주변 이웃의 시선을 두려워하기 때문이죠.
그러나 이는 투견용으로 악의적으로 교육되거나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한 일부 핏불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다른 개와 싸워본 적도 없거나 작은 강아지도 두려워하는 겁쟁이들이 대부분이죠.
07. 뭐가 제일 두렵니?
‘오늘 보호소에서 개 한 마리를 입양했어요. 그런데 녀석을 차에 태우자 온몸을 벌벌 떨더군요. 보호소 직원 말론, 사랑하는 사람에게 버려진 트라우마로 짐작된다고 하더군요.’
걱정하지 말렴. 이 차는 너를 버리러 가는 게 아니라, 집으로 데려다주는 거란다.
08. 4년 전에 입양한 유기묘
4년 전 그때처럼 집사가 또다시 사라지지 않을까,
오늘도 꼬옥 껴안고 떨어질 줄 모릅니다.
09. 코 고는 소리마저 귀여워
이 녀석은 지금 막 입양된 유기견 버트입니다. 새 가족을 만난 게 어찌나 반가운지 차를 타고 집으로 오는 내내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고 하는데요.
이런, 너무 설레서 잠을 못 잤다고 하네요. 이제야 안도가 됐는지 눈이 스르륵 감깁니다.
10. 행복한 5년
오늘 댕댕이 한 마리를 입양했습니다. 이 녀석은 보호소에서만 5년을 갇혀 지냈다고 해요. 정말 끔찍한 나날이 아닌가 싶어요. 지난날을 잊기 위해 앞으로 최고로 행복한 5년을 나와 함께 보내보자.’
지금 소개한 안타까운 유기동물들은 모두 충분히 준비되지 않은 보호자들이 동물을 입양한 결과입니다. 반려동물을 입양하기 전에 절대 해서는 안 될 것이 ‘충동적 입양’인데요.
1. 반려동물이 아플 때 수십, 수백만 원의 병원비를 지출할 수 있는지.
2. 고약한 냄새가 나는 대소변을 매일 치울 수 있는지.
(퇴근 후 혹은 학원에 다녀온 날에도)
3. 매일 반려동물만을 산책시킬 수 있는지.
4. 반려동물이 온종일 울거나 대소변을 가리지 못하더라도 인내심을 갖고 해결에 매진할 수 있는지.
(짖거나 대소변을 가리지 못한다는 이유로 유기하는 사례가 제일 많음)
5. 품종을 고르는 이유가 무엇인지
(품종 외모만 보고 고를 경우, 유기 확률 증가)
꼬리스토리는 그래도 여러분을 다시 한번 말려보겠습니다. 여러분의 결정에 ‘여러분의 15년의 삶’은 물론 ‘하나의 생명’이 달려있으니까요.
유기동물을 줄이기 위해선 반려동물 입양을 신중히 하는 입양 문화가 자리 잡기를 바라며 ‘유기동물을 반으로 줄이겠다’라는 19대 대선 공약이 하루빨리 이뤄지길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