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타임즈】
우리나라도 이젠 ‘반려동물 1천만 시대’다. 서너집 걸러 한 집 꼴로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는 것.
하지만 늘어나는 반려동물에 비례해 반려동물에 의한 화재 역시 매년 증가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꼭 우리나라뿐 아니다. 전세계적으로도 골칫거리다.
우리나라의 경우,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최근 4년간 반려동물로 인한 화재 건수는 총 65건으로 집계됐다. 2017년만 해도 7건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19건(전년 대비 271% 증가), 올해 9월까지 31건(전년 대비 163% 증가)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
유형별로 보면 64건이 전기레인지 사고였다. 정확한 사고 경위는 알 수 없으나 싱크대나 식탁에 뛰어올라 전기 레인지 스위치를 밟은 것으로 추정된다.
사진 출처: 클립아트코리아
이러한 사고는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최근 CNN 보도에 따르면 지난 3일 잉글랜드의 한 가정에서 허스키(Husky)가 전자레인지를 돌려 화재가 났다. 다행히 큰 불로 번지지는 않았으나 집주인이 전자레인지에 빵을 넣어둔 채로 외출한 것으로 밝혀져 문제가 됐다.
잉글랜드 에식스소방청(Essex County Fire and Rescue Service) 관계자는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주방 기기의 전원이 꺼져 있는 상태라 해도 절대 그 위에 음식물을 놓아두면 안 된다”라고 경고했다.
집에 반려동물을 두고 외출할 때는 전기 레인지 콘센트를 뽑는 것도 좋은 방법. 지난 11월, 잉글랜드 캐넉(Cannock)에서도 반려견이 주방 기기의 전원을 켜 화재가 발생했다.
집 주인은 자리를 비운 상태였으나 다행히 거실과 침실로 향하는 문이 닫혀 있어 큰 불로 번지지 않았다. 이처럼 외출 시 집안 문을 닫아야 불이 나더라도 불길이 커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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