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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의 중성화수술, 고민이 된다면?

최근 많은 반려인들의 고민 중 하나는 반려동물의 중성화수술에 관한 문제이다. 중성화수술이란 반려동물의 생식기능을 제거하는 수술을 뜻하는데 과거에는 대다수의 동물들이 마당에 묶여 생활하거나 자유롭게 동네를 돌아다녔고 그 과정에서 암컷은 수차례 임신과 출산을 반복했다.

이러한 과정이 동물의 자유와 본능을 지켜주는 자연스러운 행위라고 생각했기에 동물의 중성화수술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그러나 반려동물이 우리의 삶과 더 가까워지면서 많은 반려인들이 반려동물의 중성화수술을 필수적이고 매우 중요한 일로 여기기 시작했다.

반려동물을 위하여

중성화수술의 주목적은 반려동물의 질병을 예방하고 발정기에 생기는 불안과 고통을 경감시켜주기 위함이다.

개와 고양이의 경우 암컷은 난소와 자궁을 없앰으로 자궁축농증, 유방암, 난소종양 등 각종 생식기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수컷 또한 중성화수술을 통해 전립선염과 고환 질환 발병률을 줄일 수 있고, 성적 욕구를 해소하지 못해 생기는 식욕 부진 등의 증상을 낮출 수 있다.

또 동물들이 발정기를 맞게 되면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호르몬 변화로 신경질적이 되거나 스트레스를 받기 쉬워진다. 이런 불안과 고통을 교배 행위를 통해 해소하는 것인데 집안에 사는 아이들이 매번 교배를 할 수 없기에 사는 동안 여러 번 진행되는 발정기에 극도의 불안과 고통을 겪을 수 있다.

따라서 중성화수술은 아이들의 생식기 질환은 물론 발정기에 생기는 고통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다.

반려인을 위하여

매년 버려지는 유기동물은 10만 마리가 넘는다. 한번 가족으로 맞이한 반려동물과 평생을 함께하는 것이 유기동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이지만 차선책으로는 동물의 개체 수 조절이 필요함을 의미한다.

개와 고양이의 경우 한 차례 출산에 평균 2~4마리 혹은 그 이상으로 여러 마리의 새끼를 출산하는데 반려인이 모든 개체를 관리할 수 없는 상태의 임신과 출산은 무분별한 분양 또는 유기로 이어지는 위험성을 안고 있다.

중성화수술을 하게 되면 성적 욕구를 해결하기 위한 마운팅(강아지가 사람 혹은 다른 강아지의 신체나 기타 물건 등을 껴안고 짝짓기하듯 엉덩이를 마구 흔드는 행위)이 줄고 암컷 개는 생리를 하지 않게 되어 혈흔이 남지 않아 위생적인 부분에서도 장점이 있다.

또한, 고양이의 스프레이(자신의 영역을 표시하기 위해 아무 곳에나 소변을 보는 행위)와 강아지의 마킹(영역 표시를 위해 여러 곳에 조금씩 소변을 보는 증상)과 같은 배뇨 습관이 나아져서 반려인들의 불편함도 덜어줄 수 있다.

중성화수술을 준비한다면

중성화수술은 첫 발정이 오기 전에 하는 것을 추천한다. 첫 발정이 온 이후에 수술을 진행하게 되면 발정기 때의 습관이 남아있어 중성화수술 이후에도 마운팅이나 스프레이 등의 증상을 보일 수 있다.

출생 후 5개월에서 1년 사이에 중성화수술을 하길 권장하지만 수술 시기는 반려동물의 체격과 건강 상태 등을 잘 고려한 후 결정해야 한다.

너무 어리거나 체격이 작은 상태에서 수술을 하면 완전히 성장하지 못한 장기들이 손상을 입을 수 있으며 반려동물이 너무 약해 수술을 견디지 못하게 되면 최악의 경우 쇼크, 사망 등에 노출 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수술 전에는 병원에서 꼼꼼한 상담과 검사를 진행한 후 반려동물이 건강한 상태에서 수술을 해야 한다.

암컷의 경우 개복을 한 후 난소와 자궁을 적출하는 방식으로 수술을 진행하며 수컷의 경우에는 생식기가 외부에 노출되어있기 때문에 개복 없이 고환을 적출하는 방식으로 수술이 진행된다.

수술 방법이 다르므로 암수의 수술 비용 또한 다르며 암컷은 평균 20만~30만원, 수컷은 평균 15만~20만원 정도다. 그러나 수술 비용은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라 동물의 건강 상태와 병원에 따라 차이가 있으므로 여러 동물병원에 연락해 자세히 알아보는 것을 추천한다.

수술 직후에는 최소 하루에서 이틀 충분한 휴식이 필요하기 때문에 과한 놀이나 산책 등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암컷의 경우 개복하여 수술을 진행하기 때문에 수술 부위를 핥지 못하게 하는 넥카라나 옷을 입히는 것이 좋다.

중성화수술 이후에는 호르몬의 변화로 살이 찌기 쉬운 체질이 되기에 적절한 식이 관리와 체중 관리가 필요하다. 제한 급여와 다이어트 사료를 급여하는 등의 방식으로 반려동물이 과하게 살이 찌지 않도록 관리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에는 대다수의 반려동물이 중성화수술을 하며 대부분의 수의사 및 동물보호단체는 반려동물의 중성화수술을 권장한다.

중성화수술만으로 모든 질병이 예방되거나 문제 행동이 전부 교정되는 것은 아니지만 수술을 통해 생식기 질병 등 여러 질병의 발생률을 현저히 줄일 수 있고 중성화가 주는 행동학적, 사회적 이점이 더 크기에 많은 반려인들이 반려동물의 중성화수술을 선택한다.

다양한 측면을 고려해 중성화수술을 선택하는 것을 권장하며 반려인과 반려동물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반려생활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는 것을 기억하자.

기획 임소연 김민경(동물자유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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