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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과 함께 이야기속으로-서민의 개좋음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는 가정에 도움이 될 만한 서적, 영화, 드라마 등 문화콘텐츠를 소개합니다. 

[서민의 개좋음] 

서민 지음, 서민 저, 골든타임, 14,800원 

<사진=서민의 개좋음, 출처=골든타임>

“사실은 대한민국 1% 안에 드는 개빠입니다”  

생소한 기생충학자로 알려지기 시작했지만 이제는 독서, 인권, 일기 등 다방면의 책을 출간한 스타 작가, 서민 교수가 ‘개’ 이야기를 선보인다. 바로 여섯 마리 페키니즈와의 반려생활을 담은 [서민의 개좋음]. “서민 교수가 개를?”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는 저자 소개에 “세간에는 기생충을 사랑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사실은 대한민국 1% 안에 드는 개빠로, 셰퍼드에게 머리를 물린 이후에도 개빠로서의 정체성이 흔들리지 않았다”고 쓰고 있다.  
  
팬더, 미니미, 흑곰, 황곰, 오리, 은곰까지 여섯 마리 페키니즈와 하는 일상은 활기차고 즐겁다. 힘들다고 투덜거리지만 서민 교수의 반려생활에는 은근한 자부심이 느껴진다. 그렇지만 반려견과 함께 하는 생활이 행복하기만 한 것은 아니다. 산책과 배변 후 뒤처리, 사료 값 등도 만만치 않다. 서민 교수는 개를 키우려면 얼마나 많은 노력과 돈이 필요한지 언급하며 충동적으로 키우지 말고 제발 생각해보라고 말한다. “개를 아직 입양하지 않은 분들에겐 신중하라고 얘기하고, 입양해서 키우는 분들에게는 최선을 다해 개를 돌보라고 채찍질하며, 개를 미워하는 분들에게는 그렇게 살지 말라는 교훈을 준다.”는 게 이 책의 핵심이다.  

[서민의 개좋음]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는 ‘개답게? 사람답게 – 사람과 개, 함께 살아가기’에 농축되어 있다. 중성화 수술, 팻보험, 개고기, 개농장 등 첨예한 이슈들을 끄집어냈다. 다소 무거운 이야기지만 ‘반려견 천만시대’를 맞아 우리 사회에 슬픈 개들이 너무 많다는 그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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