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들은 보통 일 년에 두 번 정도 털갈이를 합니다. 봄, 가을 환절기에는 특히 털이 많이 빠지고 자라기 때문에 관리를 잘 해주어야 합니다.
반려견들은 보통 봄과 가을 환절기에 털갈이를 하곤 합니다. 봄에는 여름을 대비하기 위해 두터운 속 털이 빠지고 얇은 겉털이 조금 자라고, 가을에는 겨울을 대비하여 겉털이 빠지고 속 털이 자라나서 온도 변화에 대비합니다. 실내에서 생활하는 반려견의 경우에는 일년 내내 약하게 털갈이를 계속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특히 털이 많이 빠지는 털갈이 시기에는 더 털관리에 신경을 써 주어야 합니다.
털갈이 계절에는 특히 털관리에 더 신경을 써 주어야 합니다,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
반려견의 털관리에 가장 기본은 빗질입니다. 어떤 견종의 반려견이든 주기적으로 빗질을 해주어야 합니다. 털이 별로 안 빠지더라도 속 털을 빠지게 해 주어야 피부와 털이 더 건강해지고, 집에 털이 날리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빗질은 피부를 자극해 반려견의 기분을 좋게 하고, 혈액순환에도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반려인과의 유대관계도 강화시켜줍니다. 빠지는 털이 그대로 엉켜 있으면 피부병이 생기기 쉽기 때문에, 자주 빗질을 해주고 털이 빠질 수 있도록 야외로 데리고 나가는 것도 좋습니다.
빗질을 할 때는 반려견의 품종에 따라 적합한 브러시와 빗을 선택해 사용해야 합니다. 비글, 도베르만 핀셔 등 짧고 매끄러운 털을 지닌 품종에게는 뻣뻣한 털로 된 슬리커 브러시가 필요합니다. 반면 푸들, 요크셔 테리어 등 털이 길고 풍성한 품종에게는 슬리커 브러시, 핀 브러시, 살의 간격이 넓은 일자 빗이 필요합니다. 엉킨 털을 풀어줄 때에는 슬리커 브러시를, 단모종의 죽은 털을 제거하거나 마사지 효과를 줄 때에는 하운드 빗을 사용합니다. 장모종의 얼굴쪽 털을 빗을 때에 사용하는 안면빗도 있습니다.
단모종의 경우에는 부드러운 솔로 빗은 다음 따뜻한 물수건으로 털의 결을 따라 문질러 피부의 때를 닦아줍니다. 털의 길이가 짧은데 빗질을 하게 될 경우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으니 고무로 된 빗을 사용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장모종인 경우에는 성긴 빗으로 전신을 대강 정돈한 다음 브러시로 솔질을 해줍니다. 곱슬털인 경우에 브러시에 털이 자꾸 걸린다면 성긴 빗으로 먼저 빗어주세요.
빗질은 털관리의 기본입니다, 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
반려견의 털관리를 주기적으로 해주기 위해서 하루 일과에 털 관리 시간을 넣어두면 좋습니다. 브러시를 가까이 두고, 휴식을 취하거나 TV를 볼 때 털을 빗어줍니다. 이때 벼룩이나 혹, 멍 등이 없는지도 살펴보세요. 목욕을 시키기 전에도 털을 빗어줍니다. 털을 물에 적시기 전에 엉키고 뭉친 털이나 기타 이물질을 모두 제거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빗질하는 시간은 짧게 합니다. 개의 피부가 고양이에 비해 두껍긴 하지만 그렇다고 무작정 빗질을 하면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으므로 한 곳을 1분 이상 빗질하지 않습니다. 잘못하면 죽어서 빠진 털뿐만 아니라 아직 살아있는 털까지 뽑아내서 피부가 대머리처럼 드러날 수도 있습니다.
반려견의털을 빗어줄 때는 언제나 머리 뒤에서 꼬리 쪽으로, 결을 따라 빗질을 해야 합니다. 엉덩이와 어깨의 털은 아래쪽으로 자라므로 빗질도 아래쪽으로 합니다. 꼬리털은 90도 각도로 옆으로 자라므로 빗질도 털의 뿌리에서 90도를 이루며 바깥쪽으로 해줍니다. 가능한 피부에 닿지 않게 결을 따라 털을 빗겨줍니다. 생식기, 항문, 눈 주변처럼 연약한 곳은 빗질을 하지 않습니다.
반려견에게 옷을 입히면 빠진 털이 집안에 날리는 것을 줄일 수 있습니다, 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
반려견 옷을 몇 벌 장만해두면 털갈이 시기에 유용하게 쓸 수 있습니다. 실내에서 반려견에게 옷을 입히면 말 그대로 빠진 털을 옷 안에 가둬두어 집안에 날리는 털을 줄일 수 있습니다. 이때, 옷을 입어도 덥지 않을 정도로 실내 온도를 유지하도록 주의합니다.
털의 길이는 털갈이에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빗질 하는 것이 귀찮아서 짧게 미용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짧은 털은 우리 호흡기에도 좋지 않습니다. 털이 한 부분에서만 많이 빠지거나, 털갈이 시기기가 아닌데도 털이 많이 빠진다면 탈모일 수 있으니 동물병원에 데려가 주세요. 피부병이나 내분비 질환, 영양부족이나 다른 대사문제가 원인일 수 있습니다.
*참고 : <강아지가 좋아하는 모든 것>, 아덴 무어 지음